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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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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작성일11-05-13 00:44 조회7,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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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

[경실련이 만난 사람 7.]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

 

1. 공직에 오래 계시다가 부산을 대표하는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로 오셨는데, 부산시에 있을 때와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온 이후에 부산교통공사나 부산도시철도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는가?


- 30년 공직을 마무리하고 부산교통공사에서 3년째 있는데, 교통공사가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모른다.
 밤에 잠자는 시간에 직원들이 점검하고 노력하는 것을 부산시에 있을 때는 잘 몰랐다. 최근 KBS “체험, 삶의 현장”에 부산교통공사가 나왔는데, 그 프로그램을 보고 직원들이 참 많이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시민들이 많다. 

 

2.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번 더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 원래 3년하고 마치겠다고 생각했다. 후배나 유능한 분을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약속을 지킬 것이다. 

 

3. 부산도시철도가 개통한 지 올해로 26년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일일 고객 80만명 시대를 열었다.  

- 70만 명 고객일 때 바톤을 넘겨받았다. 도시철도 이용자가 70만 명을 넘어가다 빠지더니 2007년 버스와 환승, 2008년 마을버스까지 환승이 이루어지고 고객이 다시 증가했다. 올해 5월 3일부로 8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10만명의 고객이 증가한 것인데 보람도 느끼고 의미있는 일이다.

 

4. 퇴임하시기까지 도시철도 이용객 목표를 얼마까지 예상하시는지. 

- 올해 말까지 내부적으로 82만에서 83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가 80만 2천명이다. 최근 고유가 영향 때문에 고객이 느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하철이라는 용어가 지하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주었는데, 그래서 “휴메트로”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최근 공기업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행정안전부에서도 앞으로는 ‘도시철도’라고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마케팅 개념이 없었다. 취임 이후에 아파트 단지에 시간표도 부착하고, 문화의 도시철도, 녹색 도시철도라는 테마를 도입하고, 북카페도 운영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 승객 증가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고객 80만 명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5. 부산교통공사가 장기적으로 추진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 작년에 '2020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G는 글로벌(Global)과 그린(Green)인데, 도시철도는 화석연로가 아닌 전기로 가지 않나? 그래서 녹색이고, 경쟁을 세계로 해서 지속가능 경영을 통한 성장계획이다. 노선 관계에 있어서 버스와 도시철도는 경쟁이 아닌 보완관계여야 한다.

  간선도로를 도시철도가 맡고, 지선은 버스가, 산복도로는 마을버스가 담당하면서 순환하는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도시철도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장 공영제로 전환하는 건 부담스러우니까, 수지가 안 맞는 적자노선을 부산시가 투명한 경영을 하는 교통공사에게 주면 시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현재 뉴욕이나 파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 장애인택시를 시가 하고 있는데, 시는 기획은 하되 집행하지는 말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부산교통공사가 대중교통의 종합 교통운영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 녹색 성장의 주역으로 시민에게 감동을 줘야 하고, 또한 경전철을 비롯해서 국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에 ‘신사업추진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6. 말씀하신 ‘신사업추진단’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부산·김해경전철과 신림선, 그리고 카타르 도하에도 진출해 있다. 그동안 운임에만 의존하는 단순수입구조였다. 이를 PM(program manager)사업,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사업, SE(system engineering)사업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교통공사가 건설과 운영노하우는 가지고 있으니까, 국내 민자와 컨소시움을 이루어서 노포~양산~북정선, 사하~하단선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역세권 개발로 수입을 얻게 하는데, 시범사업으로 동래종합환승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에도 참여해서 노포동에 태양열 사업을 하는 등 신사업을 유치하고 추진하는 등 수입구조의 다변화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7. 4호선 개통과 관련해서 우려가 있었고 불안했는데, 개통 직후 실제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서 부산교통공사가 ‘4호선 안정화를 위한 100일 비상운영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 현재까지는 안정화되어 가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 조금 과도한 부분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 시운전 시승, 홍보도 잘해야 하지만, 법적 환경도 갖춰줘야 한다. 현재 사고로 구분되는 것이 중전철에서는 10분 이상 지연으로 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무인경전철은 30분으로 되어 있다. 적어도 사고의 기준이 10분보다는 많은 20분까지는 높아져야 한다. 시민의 기대치가 높은 것도 좋지만,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너무 기대치를 높게 가지는 시민들의 의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무인경전철의 경우 건설과 윤영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간선은 중전철로 해야 하지만 지선은 경전철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동일한 잣대를 갖다 대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수익을 어떻게 맞추나? 수익성과 안전성, 공공성을 다 갖추면 무인을 어떻게 도입할 수 있나?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단지 심리적 불안이고, 장애와 기관사의 유무는 별개의 문제이다. 단지 장애가 발생할 경우 탑승자가 있으면 빨리 조치되고, 역에 근무하면 조금 늦어진다. 장애의 유무와 기관사의 유무는 별개의 문제이다. 승객들이 조금만 이해하고 인내하면 불편하지만 안전과는 관계가 없다. 4호선은 7만7천명을 예상했으나 현재 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적자다. 그런데 유인으로 하면 적자의 폭이 늘어나는데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 경영자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안전이 최선의 가치이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로 한 경영을 하지는 않겠다.

 

8. 4호선으로 인해 적자가 더 발생하고, 기존의 빚도 많은데 빚을 줄이는 방안은 생각하고 계시는지 

- 순수한 부채는 6,000억원 정도이다. 정부에서 1조원 정도는 정부에서 돈이 없어서 못 갚은 돈이다. 그리고 연간 1,200억원 정도 운영적자가 나는데, 65세 이상 무료요금으로 인한 적자가 800억원, 버스환승할인으로 인한 적자가 200억원 정도이다. 합치면 1,000억원 정도니까 나머지 200억원인데, 하루 고객이 10만명으로 증가하면 260억원 정도니까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공공성으로 인한 적자인 셈이다. 공공성으로 인한 적자는 정부나 부산시가 책임져야 하고, 공사는 승객을 늘려서 적자를 메우는 노력을 하겠다. 환승할인으로 인한 적자는 시가 부담해야 하고, 노인부분은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다.

  국철은 70%를 부담하고 있는데, 국철은 지역의 도시철도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형평성에서나 복지적 차원에서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정 안 되면 정부가 50%를 부담한다던지, 시가 50%를 부담한다던지, 공사보고 20~30%를 책임지라던지, 예를 들어 정부와 시와 공사가 4:3:3으로 하자던지, 정부가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정부 재정이 어렵다고 하니 상당기간 전망이 어려워 보인다. 부산 정치권에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총선이나 대선의 공약으로 채택할 수도 있지만, 당장 기획재경부가 안 푸니 문제이다. 하여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부산 정치권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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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월 1일 개통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은 65세 이상 노인 승객 요금을 유료로 하기로 했다. 부산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나? 

- 이용객 입장에서 보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법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부산-김해경전철은 민자로 건설했기 때문에 공공성으로 따질 수 없다. 1305215153_IMG_8607.jpg

 

10. 자원봉사나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구성원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기업풍토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할 생각은 없는가?

- 공공성이 강한 공사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당연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강화되어야 하고, 선도적으로 하면 좋겠다. 하지만 적자기업이라 예산을 줄여도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직원의 주머니로 하는 건 하고, 공사도 할 수 있는 한 소아암 환자 돕기나 문화철도 만들기, 북카페 등 예산이 조금 들더라도 시민들이 좋아하는 문화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

  11월에 착공하는 다대선이나 노포차량기지 등에도 녹색을 입히겠다. 주변환경이 삭막해서인지 직원들의 정서도 드라이한 것 같다. 그린으로 주변을 잘 가꾸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자유치사업을 하는 경우 민간업체에 문화메세나를 유도하고 다대선 건설 협력업체 등에도 광고를 하도록 하겠다.

 

1305214506_IMG_8590.jpg11. 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껄끄럽기도 할텐데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전혀 껄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정의나 공정사회 등이 화두인데, 이런 면에서 사회 정의를 위해 20년 동안 활동한 부산경실련은 시대를 앞서가고 선도하는 활동을 해 왔다고 본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하리라고 본다. 사실 내부에 있으면 잘 안 보이는데, 밖에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지적해 주면 고마운 일이다. 지적한다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12.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공정사회나 정의가 화두이다. 우리 사회에 정의가 정착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 부산시에서 3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산의 비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부산은 100년 안에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했어야 했다. 부산, 경남, 경북만의 동남권신공항이 아닌 전남, 전북, 광주까지 아우르는 남부권신공항이어야 한다. KTX를 목포까지 연결하면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갈아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사회의 지향점이 너무 경쟁으로만 가고 있다. 경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 경쟁이 전부가 아니다. 신자유주의도 극복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제도권 안에서 복지를 해결해야 한다.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것도 복지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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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9일(월)오후4시, 부산교통공사 사장실 
진행 : 차진구 사무처장
기록 : 이훈전 예산감시팀 국장
사진 : 김상배 회원[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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