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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시민주체의 시민운동 발전방안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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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작성일70-01-01 09:00 조회8,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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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15일(일) 오후4시20분- / 부산경실련 회의실 * 초의수(진행 : 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김해몽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김기식 (노동자를 위한 연대 사무처장) / 오문범 (부산YMCA 시민중계실장) /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초의수 : 부산경실련에서 10년전 ‘시민주체의 부산만들기’ 책을 발간하였다. 15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버전의 ‘시민주체의 지속가능한 부산만들기’ 책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 서, 부산지역의 시민운동에 대한 현실과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와 함께 향후 부산지역시민사회운동 의 방향의 틀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먼저 현단계 CMO(공공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의 입장에서 부산지역의 전반적인 시민사회 운동에 대해 말씀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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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범 : 지금단계의 부산시민운동은 나름대로 역할정립에 대한 부분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 다. 현재의 모습들은 80년대 부산지역의 시민운동의 생성기를 넘어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지금은 시민운동이 과거의 투쟁중심적, 이슈중심적 운동에서 벗어난 보다 합리 적인 형태의 시민운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한 모습으로 기존의 시민운동단체와는 다른 성격의 단체들의 활동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초의수 : 현재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이 백화점식의 활동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YMCA(이 하, Y)도 마찬가지로 보일 수 있는데, 이런면에서 Y의 주요활동은 무엇인가? 오문범 : 청소년 관련 사업과 시민중계실 운영, 사회복지영역 등에서 중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 다. 특히 시민중계실은 20년정도 운영이 되면서 노동문제, 소비자문제, 임대차 문제 등을 다루면 서 역량을 키워왔다. 이에 시민중계실의 확대나 좀 더 구체화된 사업을 위해 ‘시민권리지원센터’ 의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다. 초의수 : 부산경실련은 경실련 내부에 대한 활동과 시민운동에 대한 부산전반에 걸쳐 시민운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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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구 : 경실련의 활동은 행정과 예산에 대한 활동을 중심으로 시정관련 문제에 대해 감시 및 비 판기능을 하고 있다. 그 외 도시공간과 관련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재개발 재건축 공익성 강화 와 시민경제생활과 관련된 공공요금, 공공시설물 이용이 시민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 기업들에 대한 감시 및 정의, 고용에 대한 수요공급의 불일치, 불공정 거래나 하도 급 문제, 그리고 ‘기업의 사회공헌’과 관련된 사업도 준비 중이다. 부산지역의 시민운동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북항재개발 문제, 하야리아 부지 공원화 문제 등을 보더라도 이슈에 따른 대응의 민첩성이 느려지고 있다. 또한, 이슈제기에서 대안수립으로 가는 전 환기지만, 지금은 과도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초의수 : 의정과 행정, 예산에 있어서 경실련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는 참여자치연대는 어떻게 생 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해몽 : 내부에서 과거의 메가티브적인 운동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서 세영역 ‘정치행정개혁’, ‘지방자치활성화’, ‘삶의 질 개선운동’에 대한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 고 있다. 그러면서 1회원 1사업 참여운동을 전개하면서 모든 사업에 회원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의 진전이 큰 성과이다. 그리고 부산의 시민사회운동이 지방의제에는 관심과 참여가 높은데 비해 국가적의제에 대해서는 비판받을 만큼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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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수 : 김해몽처장께서 지적한 국가적의제를 노동, 교육, 복지등으로 구분한 국가의 정책이 아 니라. 우리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의제로 보았을 때,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지역에 한정된 문제에만 너무 중점적이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할 수 있 을 것으로 본다. 김기식 : 노동자를위한연대의 15년 역사동안 시민사회의 변화와 노동현장의 변화에 따른 평가를 간단히 한다면, 과거에 노동운동단체의 성격에서 지금은 비영리 공익단체(노동, 복지등)로의 변화 를 기하고 있다. 이에 조합중심, 노사협의 등에서 합리적형태의 사업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세부 적으로 고용문제, 인적자원개발에 있어 지역사회에서 노동자를 위한 연대의 역할을 정립하고자 하 고 있다. 시민사회 전체를 보았을때 자치, 분권, 노동 등이 다변화되어 감으로써 시민운동 본연의 모습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목적과 가치 정립을 새로이 한다면 향후의 모습은 향촌사 회의 연결고리와 같은 상층부에 의한 운동방향이 아니라. 지역사회주민 중심의 활동으로 나가는 것이 시민사회운동의 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의수 : 다음은 그동안 부산 발전에 대한 시민운동의 주요역할과 기여 사항에 대한 것인데, 주로 부산시민운동의 차별화된 특징 또는 부산이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면 이에 대한 촌평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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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몽 : 부산의 시민운동은 타 지역에 비해 연대성이 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타 지역은 타 단체와의 연대성 결여는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서울은 자기 조직들의 활동에 매우 독자노선을 걷 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산은 시민단체의 활동이 부산시민운동연대로 정리되면서 몇 가지 원칙에 동의하는 12단체가 연대를 하면서 연대성의 고리가 강해지고 있다. 민관협의 거버넌스 체제 또한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타지역은 권력감시등을 보면 노골적인 극한상항에 처해 있다. 오문범 : 지역적아젠다를 소유하고 리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부산 경남지역은 지 역아젠다를 소유하고 리더하는 능력이 타지역에 비해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타 지역으로 부터 전국규모의 활동에 참여가 낮다는 오해를 받고도 있다. 김해몽 : 좀 다른 얘기이지만 시민사회단체의 전문적 역할을 해오던 전문가 집단이 정치적으로 올 인 하는 현상이 곳곳의 단체에서 나타나면서 활동의 전문성을 가져가는 데 매우 어려운 점이 있 다. 결국은 활동가들에게 전문성까지 요구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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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수 : 전체 촌평을 하자면 다른 지역과는 달리 협력의 분위기나 운동방식이 선진화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며, 이런 것들이 형성되기까지는 NGO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부 산의 발전을 위해 시민이나 행정과 언론이 부산의 주요한 역사와 발전의 순간마다 부산의 시민사 회단체들을 포함한 NGO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대표적으로는 10여년전 ‘위천공단 저지’, ‘낙동 강 살리기 운동’도 ‘삼성자종차의 구조조정’도 부산연대의 틀을 강화시키는 한축이었다고 볼 수 있 다. 그러면 부산의 시민운동단체들이 외환위기 문제나, 민주화항쟁20년 등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지난 10년간 부산지역을 위해 어떠한 기여를 해왔는지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다. 김기식 : 지난 10년간 부산발전과 관련해서 행정, 의회활동, 시민의식, 지방정치가 선진적으로 바 뀌어나간 것은 부산시민단체들간의 상호보완과 협력관계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이러한 발전에 기 인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부산지역 운동가들의 운동에 대한 기본건강성, 건전성이 타지역에 비해 차별화되고 운동가들의 관록들이 그대로 묻어나면서 기본적인 운동의 성향들이 우월하다는 개인 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문범 : 지난 10년간 시민운동단체에 대한 단체별 관점을 달리할 수 있는 운동성향이 생겼다고 할 수 있는데. 삼성자동차 문제는 시민운동에 대한 관점, 가치의 방향을 잡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 다. 초의수 : 위천공단문제, 낙동강 살리기 운동, 백양산 골프장 건립 문제, 금정산 관통 고속철 등도 부산지역의 시민사회운동의 역할을 정립하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본다. 오문범 : 환경적인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근간이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이러한 부분 이 환경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었다. 낙동강 살리기 운동을 통해 낙동강특별별법 제정 등이 되었던 것은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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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수 : 경제나 지역개발관련해서 보면 단체들의 이러한 활동은 공익의 입장에서는 비판을 하는 단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민사회의 입장에서는 좋은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달리 보면 경제나 지역개발차원에서 ‘선물거래소 부산유치’, ‘삼성자동차살리기’ 등 부산의 이익을 위해서 운동을 하 기도 하였지만 이러한 부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부산이 제2의 도시라는 명칭에 걸맞 지 않게 낙후되어 있기에 부산의 시민사회운동이 활동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김해몽 : 지방분권운동을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이라는 점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으로 보았 을 때 부산이 제2의 도시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결합되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초의수 : 지방분권운동에서 부산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면서 결국은 법안을 만들기까지 하는 큰 성과를 내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지난 10년간 노사관계에서도 시민사회단체가 기여한 점 이 있다고 보는데? 오문범 : 지하철노동자파업당시 초기에는 역할들을 잘했다고 보는데 공공부문에 대한 노사관계역 할이 정립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어려워졌다. 노동자 측에서도 시민단체의 개입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노사관계문제에 대해 시민단체가 개입해나가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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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 현재 지방단위에서는 노사관계에 대한 부분에 개입하기가 어렵다. 노사관계문제는 주로 중앙단위에서 정치적 구조,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초의수 : 화물연대, 항만노조문제 등은 전통적인 노동자 중심의 이익을 대변하는 운동이면서, 사 회공헌적인 차원에서 운동성향이 부족하였다는 것이 한계인 듯 하다. 초의수 : 다음은 현재 부산 시민운동 및 시민운동단체 활동의 주요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서 얘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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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구 : 현재 시민운동단체 내부에서는 회원의 다양화에 의해 운동적인 방향설정에 어려움이 있 다.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당장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은 되 고 있지만, 회비와 기부금의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민사회단체 연대활동에 있어서는 단체 간의 고유활동성격으로 인해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가 발 생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여 갈등을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문범 : 현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을 함에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을 한 다섯 가지 정도 지적 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운동단체들이 사회이슈를 찾아내는데 취약함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정보의 부족과 정 보의 비공유로 인해 몇 개의 단체에 집중되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문제다. 셋째, 시민운동의 과 정이 시민의 중심이기 보다는 시민단체적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넷 째, 시민단체간의 이해관계의 상충이다. 예를 들면 차진구처장이 언급한 환경문제와 경제개발과 의 관계를 지적할 수 있다. 다섯째, 전문가의 문제다. 실제로 시민단체의 전문가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공기관에서 전문가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민관협치의 강화가 시민단체 의 주체성을 잃어 버릴 수 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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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수 : NGO는 자원성에 기초하고 있는데 특히 전문가들의 인재풀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시민 운동에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이중 활동을 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전문가들도 민관에서 각각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문범 : 부산지역의 전문가들이 곳곳에서 이중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문적인 시민 운동에서 전문적인 자문이나 역할을 얻어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활동가능한 전문영 역의 분들을 발굴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부산의 시민단체가 프로젝트에 의해 실무자들이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지금 이 시점 10월 11월에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비를 정산한다고 다른 사업은 전혀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 이다. 그래서 민간단체지원을 통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무자들의 역량을 거론할 것이 아니 라, 자기가 하고 싶은 사업을 구상하여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 여 지역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초의수 :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 재정적 처리의 어려움 등이 있는데.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 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재정적 처리를 하는데 경 직적이고 행정적인 절차가 관료적이라는 것인데 이러한 것은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필요조 건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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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몽 :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의 대변운동이 한계에 봉착하였다고 본다. 대변운동의 한계는 내부의 정책적 전환을 필요로 한다. 즉, 사무처, 상근자 중심의 활동이 아 닌 현장속으로 들어가서 당사자의 의견수렴을 통해 당사자 중심의 시민운동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음으로 활동가 재생산의 문제인데 지금 시민사회운동을 하는 곳곳의 단체에는 조직에 대한 헌 신성, 활동의 경험자들, 시민사회에 대한 인식이 없는 리더나 상근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것은 지금까지의 운동이 의제중심의 운동에 집중되어 오면서 사람 중심의 활동이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진구 : 전반적으로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본다. 예전에는 통상적으로 리더가 해석을 내리 면 인정을 해주는 시스템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시민단체의 규정이나 내부 시스템이 구축 이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운동적인 성향을 가지지 못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반대에 부딪히 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잘 조정해내지 못하면, 운동적인 관점에서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가해질 가능 성이 커지고 있다. 오문범 : 시민단체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사회 경쟁력은 정 보력이라고 하는데 시민단체는 네트워크에 의한 활동보다는 사람에 의해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 다. 이는 결국 정보의 한계에 부딪힌다. 내부경쟁력 뿐 아니라, 외부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 는 현 시민사회단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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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수 : 과거 시민운동은 민주주의의 제도적 요소와 형식적 요소도 갖추어지지 않고 사회근본적 인 공익적 가치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과 감시, 견제의 역할을 한 것만 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기능적으로 많이 뛰어나고, 아젠다도 다 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면서 일은 많아지는데 그에 따른 인력은 부족하고 조직력이 뒷받침되지 않 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무자와 관련되는 부분에서는 새로운 실무자의 충원 문제라든지, 현재 활동가들이 재교육을 받 거나, 인적 자원 개발등의 문제에 있어서 취약하지 않은가 생각되는데? 오문범 : Y는 타단체에 비해 전국단위에서의 교육시스템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 른 시민사회단체가 지역사회차원에서 추구해야한다면 지역대학과의 연계 속에서 교육시스템의 구 축이나. 인적자원 개발등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디 또 다른 의미에서 산학협력체제의 시스템 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초의수 : 공익적 시민단체가 지역이기주의와 지역개발 중심적 지역의 여론에 밀리는 경우가 발생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유사한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이 아닌가, 예를 들면 예전의 관변단체의 성격을 들 수 있 는데, 지금은 외형상으로는 관변단체가 아닌데 내용상으로는 관변단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 나타나면서, 상당히 공익적 활동 면에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건강한 시민단체의 운동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문제라고 본다. 향후 엔지오의 개혁방향과 시민운동단체 내부의 자기혁신을 위한 주요 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앞의 내용에 이어서 말씀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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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몽 : 앞서 말한 활동가의 능력 향상이라는 부분이 전문성확보를 위한 전문가들의 전문성확보 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활동영역에 있어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 배양이 필요하다고 지 적하고 싶다. 이러한 전문적 역할이 배양되지 않는다면 활동하는데 일은 많아지고 사회적 영향력 은 축소될 것이라고 본다. 차진구 : 현재 시스템상 상근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동의 전략, 전술적 측면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회문제를 이슈화하는 능력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 교육 커리큘럼도 없는 상태다. 개별단체의 교육과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 연대의 통합 필요성 도 고민할 수 있다. 나아가 상근자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의 활동에 대한 틀의 마련도 중요 할 것이라 생각한다. 초의수 :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을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시장형 일자리 창출 에 중심을 두고 있어, 공익형 일자리 창출사업이 필요한데, 공익형일자리 사업에 NGO에 대한 부 분도 들어갔으면 좋겠다. 부산시와 NGO가 연계한 공익적 사업도 제안해볼 필요가 있다. 오문범 : 현재의 시민사회단체의 모습은 미래지향적 리더쉽이 부족하다. 운동은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10년 후의 모습이 더욱 중요하다. 실무자의 역량 또한 리더들의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 각한다. 리더들은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가 다른 조직에 비해 유연성이 부족한 것을 상근자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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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 과거에는 시민사회운동이 노동자 계급 중심에서 활발하게 펼쳐졌지만, 지금은 공익적 개 념으로 바뀌면서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자기혁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중 요한 것은 현 단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5년, 10년후의 모습을 살피면서 장기 적인 계획 수립을 통한 운동방향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초의수 : 이번에는 행정 및 기업과 시민운동단체와의 관계 현실과 방향에 대한 것을 얘기해 보자. 특히 부산경실련은 타 단체에 비해 가능한 한 행정이나, 기업과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 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서 시민운동단체의 현실과 방향에 대해 애기해 보자. 차진구 : 민간단체지원 사업이나 민관협력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관 계가 유지되더라도 행정, 제도적인 부분에서 형평성이나 객관성을 유지하는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 민관 상호간의 관계는 행정에 대한 단순한 협력이 아닌, 서로 상호 긴장 관계 속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유지해야 한다. 행정과 시민단체 양측 모두 본연의 역할을 존중한 협력이 중요하다. 선진 시민사회에서는 상호비판과 견제, 감시활동 등이 넓은 의미에서 협력관계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적보다는 내부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시민사회단체가 외부를 비판하고 감시하면서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의 문제이다. 외부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의 투 명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민단체 내부적으로도 투명성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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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몽 : 사이비 시민단체들의 등장은 재정적 어려움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정적 어 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민관협력을 강조하다보니, 시민사회운동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오문범 : 부산시가 가지는 이중성에도 문제가 있다. 협치를 하자고 해놓고, 현안은 현안대로 시 마 음대로 결정하고 있다. 협치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협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히 시민 단체를 이용하려는 시의 양면적인 모습이 보인다. 김해몽 : 민관 관련 회의에 참석하여 보면 관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판단은 별 다르지 않다. 단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방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관은 효율성과 효과 성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에 치우쳐있어 시민단체에서 중요시 하는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과정 이 배제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오문범 : 관련자나 전문가들이 아직 협치에 대한 개념정립이 아직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결정권자의 인식에 의해 판단과 방법적인 측면이 달라지고 있다. 초의수 : 행정정보에 대한 교류와 제공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보에 대한 정부독점이 과하다 고 본다. 부산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정보가 수시로 시민일반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시민단체 는 의제의 결정과정에 머무는 수준이서서 모든 과정에 시민단체의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의 정례화 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행정공무원도 NGO단체에 들어와서 활동하는 것이 선진적인 마인드입니 다. 예를 들면 민간전문가가 공무원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 공무원이 민간부문에 들어가서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협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시민주체의 시민운동단체 운영을 위한 발전과제로써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전개하 기 위한 방안이나, 시민단체가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이것은 꼭,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애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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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 개념속에 담아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근시안적인 운동보다는 미래의 활동을 계획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사회운동이 한곳에서 안주할 생각을 버리고 몇 년 후의 상을 고민하여 운동방향을 설계하지 못하면 매우 어려워 질것이다.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여건은 시민사회운동의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해몽 : 시민들과의 관계속에서 피드백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시민들 속에서 나오는 시민단 체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고객지향적인(회원이 아닌) 시민운 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진구 : 시민사회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시민들의 욕구를 수렴하는 것이 약하다는 것과 사업에 대한 내부적인 성과평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운동에 대한 정체성, 목적, 공익의 개념에 대한 이론적 근거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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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범 : 지금까지의 사업은 외부위원이나 사업위원회를 통한 점검을 해왔다. 앞으로는 ‘시민제안 회의’라는 것을 만들어 우리단체가 사업계획을 잡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방식으로 나가 야된다고 본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의견수렴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21세기 시민운동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초의수 : 네, 오랜시간 좌담회에 충실히 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마치는 말씀으 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정리하여 본다.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NGO가 살아 있는 도시’로 가져가는 노력도 중요할 것 같다. ‘ NGO의 자유 분방함이 있는 도시 부산’, 이러한 도시브랜드화는 미래의 도시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고 생각한다. 시민들 속에서는 APEC유치,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부산의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있 지만, 21세기 시민사회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지향한다면 세계적 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시민사회단체가 민주주의의 새로운 축을 마련할 수 있는 중심적인 단체활동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리 ; 부산경실련 도시주거팀 부장 오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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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1 부산항만공사 추준석 초대 사장 부산경실련 1970-01-01 11272
200 부산경륜공단 윤종대 이사장 부산경실련 2009-05-11 10780
199 부산도시공사 오홍석 사장 부산경실련 2009-10-13 9678
198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 부산경실련 1970-01-01 8838
197 부산광역시 김구현 행정부시장 부산경실련 1970-01-01 8771
196 부산시민행복 정책발굴 전문가 부산발전연구원 이언오 원장 부산경실련 2013-07-08 8755
195 한나라당 부산시당 최거훈 공천심사위원 부산경실련 1970-01-01 8628
194 [특집]5.31 지방선거 부산시장후보 초청토론회 부산경실련 1970-01-01 8489
열람중 [특집]시민주체의 시민운동 발전방안 좌담회 부산경실련 1970-01-01 8479
192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 부산경실련 2011-05-13 8378
191 [초청]이상한 시장경제 권기철 2008-03-25 8231
190 서민들 안중에 없는 주택정책 차진구 2007-01-12 8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