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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정의 07,08월호 72호 초점 : 영도대교 철거논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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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8-27 16:03 조회4,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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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 철거논란의 역사 최근 부산시가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 지난 2002년 10월 결정된 ‘영도대교 보존을 전제로 한 대체교량건설’ 방침을 번복하고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대체교량 건설을 백지화하고 영도대교를 철 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도대교 철거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도대교의 보존을 주장하는 영도구와 지역시민단체 등은 영도대교 철거는 부산의 역사를 없애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민의 추억과 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영도대교의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의 역 사를 담고 있는 건축물과 구조물들이 잇단 철거 운명을 맞고 있어 부산은 과거가 없는 도시로 전락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시공사인 롯데 측은 현재의 영도대교는 교각과 기초, 지지대 등 모든 것이 부실해 차량통 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노후되어 안전성에 문제가 많고, 보수에도 한계가 있어 철거 후 재현하거나 세계적 명물의 새 다리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영도대교 철거의 해묵은 논란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지난 1997년 말부터 추진되어온 제2롯데월 드 건설과 관련하여 영도대교의 처리 문제는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최초 영도지역 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행자가 왕복6차선의 다리를 신설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이 허가될 당시, 기존 영도대교의 철거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정한 것이 추후 논란의 불씨 를 남겨 두게 되었다. 2000년 12월에 나온 교통영향평가의 결과에 따라 기존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새 교량을 세우기로 방침이 결정되면서부터 부산시민의 추억과 애환이 담긴 영도대교의 보존과 관광상품으로서 개발 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시작되었다. 경제 논리로 부산의 역사유물이자 관광자원인 영 도대교 철거를 해서는 안되며, 철거를 전제로 하는 시각 자체가 반문화적이고 몰역사적인 태도라 는 의견 등이 시 홈페이지와 시민 공청회 등에서 쏟아졌다. 유서깊은 건축물인 영도대교를 보존하자는 시민들의 여론이 높아지면서 2002년 부산시가 시민 공청회를 거쳐 ‘영도대교 보존을 전제로 한 대체교량건설’ 방침을 정하기에 이르렀고, 이후 부산시 와 갈등을 빚던 사업주체 측인 롯데쇼핑 이 2003년 7월 ‘영도대교 보존을 전제로 한 대체교량건 설’을 수용하였으나, 이 역시 제2롯데월드 부지 1만4천8백㎡ 가운데 영화관 및 위락시설을 계획하 고 있는 640㎡ 가량이 도로부지에 흡수되는 계획안이어서 롯데 측의 불만이 잠재되어 있는 결정이 었다. 2003년 12월 말 롯데 측이 대체교량의 S자 건설안을 내놓자 또 다시 안전성 논란이 벌어지면서 영도대교 철거공방이 재연되었다. 특히 이때부터 영도대교 철거 공방에서 교각의 연결당사자인 영 도구와 중구의 입장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4년 1월 영도구는 영도대교 철거 불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2004년 2월 영도대교 보존을 전제로 한 대체교량 건설이 교통영향평가에서 의결 보류되면서 영 도대교 보존은 다시 원점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영도대교 옆 S자형 대체교량은 시?종점 진출입 로의 경사가 심해 대형교통사고의 우려가 있고, 해안도로 20m 개설도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영도대교 존폐에 관한 논란이 장기화되자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공사진행 자체에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2004년 8월 2일 중구지역 상인과 주민 5백명이 부산시청 앞에서 제2롯데 월드의 조속한 공사진행과 영도대교 철거 여부의 빠른 확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들은 지난 98년 부산시청의 연산동 이전 이후 침체된 중구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주요한 사업인 제 2롯데월드의 조속한 공사 진행을 부산시에 요구하였다. 실제로 롯데 그룹은 영도대교의 철거가 이 루어지지 않는 바람에 차수막 공사가 불가능해 최근 터파기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사업자체를 포 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지난 신문보도를 통해 이 해묵은 논쟁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결국 이 논 란은 영도대교를 역사적 가치를 지닌 부산의 상징물로 인정하고 보존해야하는가 하는 문제와 기업 이익과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부산의 상징물인 영도대교의 보존보다 얼마나 더 중요한가 하는 문제 로 귀결된다고 보여진다. 먹고사는 문제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했던 시절, 우리는 개발이라는 이유로 참으로 많은 것을 포 기해야 했다. 그 가운데 수많은 역사유적과 문화유적들이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제적인 도움 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존되기보다는 철거되거나 파괴되었다. 문화도시 부산, 역사도시 부산 의 상징물로 무엇이 남아 있는가?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것이 거의 없다. 하지만 IMF보다 더 어렵 다는 2004년 대한민국의 경제,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산의 경제를 활성화할 시킬 수 있다는 제2롯데월드 건설이 영도대교라는 건설된 지 70년 가까운 노후한 교량 때문에 지연되거나 포기되 어 지는 것 또한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영도대교의 철거와 관련된 오래된 논쟁의 역사만큼이나,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제2롯 데월드 건설과 영도대교의 철거논란의 해결을 위해서 부산시와 시공업체인 롯데 그룹, 그리고 무 엇보다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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