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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정의 07월호 71호 - 회원기고 황수복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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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8-27 16:07 조회4,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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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었던 공부 황수복 회원 저는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1948 년 2월10일 현재의 부산시 사상구 괘법동 438 번지에서 창원황씨 부,황성문 망,모 김차선 옹 사이에 3남 3녀중 셋째인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50년대 6,25 전쟁과 1959년대 보릿고개를 다 격은어려운 시절이 다 그러하듯이 저의 어린시절도 매우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저의 아홉 살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서 6남매가 자라다보니 1963년도 사상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으로 학업의 꿈은 포기하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서울강의록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공부를 하고싶어도 어린나이에 돈이 없어서 엄두 를 내지못하고 공부라는 것은 완전히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장래를 위하여 기술이라도 배워야겠다는 결심으로 열다섯 나이에 그당시 서면 화신양 복점에 입사하여 많은 어려움과 고통속에서 남보다 빠르게 만5년 만에 양복재봉과 재단기술 을 터 득하여 어였한 사회의 양복 기술자가 되었습니다. 어느듯 20세의 젊은 청년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마쳐야 앞으로 옳은 사회이 되리라는 결심으로 해 병대에 지원 입대하였는데, 여기서 바로 느끼는 것이 학벌의 차이를 두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배운자는 병과와 직책을 근무하기좋은 곳으로 배치가 되고, 못 배운자는 말단 보병 소총수로 아주 전방으로 배치가 되는 것이지요. 어쨋던 국방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군대생활을 하던중 이왕 사나이로 태어나서 인생의 죽음 은 한번인데 죽고 사는 것은 나의 운명이니 전쟁터에 한번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월남전이 한창 치열한 1969년 월남전선에 참여하여 몇 번이고 적과 싸우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살아서 고 국으로 돌아와서 만33개월이 된 1972년에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에는 용돈이라도 벌려고 건설현장 에서 젊은 기분에 하루 일당 600원 임금을 받고 일을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지내다가 다시 원래 의 양복 기술자로 돌아와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여 슬하에 귀여운 1남1녀가 출생하였고, 이젠 나 도 직접 사업자가 되리라 결심으로 젊은 나이에 지금의 사상구 감전동 에서〈신라양복점〉이라 는 간판을 걸고 15년동안 여러차례의 어려움속에서 직접경영하였지요. 그러나 양복이라는 직업 이 그당시에는 좋은 직업이였는데 어느듯 세계화, 산업화, 정보화 물결을 타고 기성복 시대로 변화 가 생기면서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어렵게 배운 양복기술이 한방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지 요. 또 걱정이다. 어린 두 자식을 열심히 키워서 공부를 시켜야 되는데 직업마저 잃어버리고 생계 가 어려워지자, 여러 번 직업을 전진 하다가 현재는 부산시 사하구 괴정4동에서 〈삼성세탁소〉 라는 간판을 걸고 14년간 경영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사하구 새마을 협의회. 괴정4동 새마을 협 의회 회장직 5년을 맡아오면서 열심히 지역봉사활동을 하였고, 본인 다사 단란한 한 우리집 가정 에 한 가장으로써 이젠 약간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어려운 시절에 못하였던 공부를 하고 싶었지 만 ,자식들의 공부가 우선 이기에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아내의 여러 차례의 권유와 참신한 내조 로 1997년 아들 부산대학교 입학 후 큰마음을 먹고 부산검정고시에 입문하여 Y,Z 검정고시 교재와 테이프를 구입하여 완전한 독학으로 공부를 하면서 많은 어려운 점도 많았 습니다. 그런데 제일 어려운 것은 영어, 수학, 과학 이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공부를 하면서 누가 우리집 오면 부끄러워서 교재를 빨리 감추기를 여러 차 례 그러나 나의 결심은 “하면 된다” 는 결심 하에 두 자식의 도움으로 열심히 하여 만2년만에 중 졸 ,즉 고입으로 합격하였다. 다시 고졸에 도전하여 독학을 시작하여 다른 과목은 합격하였어요. 그 중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영어,수학 인데, 그렇다고 이왕 시작한 공부를 포기 할 수 도 없고, 영어와 수학을 이수하기 위해서 청운고시학원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도중에 양같이 어진 아 내와 자식들의 도움으로 만 2년 만에 무사히 고졸 즉 대입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젠 중,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자격을 취득하고 나니, 어느 듯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대학진 학 문제로 고민하던 중 국제신문에서 신라대학교에 수시1 모집 공고를 보고 행정학과에 지원하 여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와 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신라대학교 총장님 및 교수님 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나도 대학교를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꿈 속에서 다시 태어난 기분이였지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졸업 39년만에 학교를 가게되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또한 주위에서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금나이에 공부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고 핀잔 을 하기고 하였어요. 또 걱정이다. 나이가 많아서 어떻게 학교에 다닐것인가 고민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저와 비슷한 만학도 남,여 학생이 많았고,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또 한가지는 나 이가 많아서 어린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기도하고 한편 기뻤어요. 이젠 이년이 란 세월이 흘러 부끄러움도 사라졌어요. 그러나 대학에서 이년동안 공부를 하면서 평생 사회에서 모르는 부분을 너무나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이년 세월 동안 열심히 배워서 나의 전공인 행정학이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된다면 열 심히 봉사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가족은 아내, 큰딸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열심 히 근무중이고, 아들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부산대학교 4학년 재학중이고, 아버지와 아들이 나 란히 대학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공부를 하고있는 모든 만학도 학 생들께서는 나이가 많다고 주저하지 마시고,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활동과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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