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정의 06월호 71호 - 인터뷰 1 우명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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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8-27 16:07 조회4,813회 댓글0건본문
우명자 회원 인터뷰
내가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오늘이
먼저 간 분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토성동 지하철역에서 내려 부산대학병원 정문을 바라보니, 바로 눈앞에 농협 출장소가 있었다. 약
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간 터라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밖에서 기다렸다. 여소장님의 센스로
은행 내부가 아주 멋지게 인테리어되어 있었다. 그리고 소장님(우명자위원님)과 어린이나눔장터
에 참여하신 이기옥 선생님과 함께 맛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소장실에서 인터뷰가 시작되
었다.
소장실에 뵌 우명자회원님은 평소 부산경실련 사무실에서 회의 때 뵙던 모습과는 조금 달라 보였
다. 어디서 뿜어져 나오는지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권위가 온 몸에서 빼어나왔다. 한마디로 멋진
여걸의 모습이었다.
1.부산경실련에 가입은 언제하셨고, 가입동기는?
정확히 언제 가입했는지는 모르겠다. (담당자:98년에 가입을 하셨던데요?^^) 어째든 그 시기 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것에 일정한 책임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으로 부산시내에 있는 웬만한 단
체에 가입을 다했었다. 어떤 단체가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채였기에 부산경실련 역시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모르고 가입을 했었다. 단지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선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싶었다. 뭐 활동이라 해 봐야 단순 회비를 내는 정도였지만...
2. 부산경실련에 가입한 일반회원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제작년부터 분과위원활동, 올해 집행위 활
동을 하고 계시는데 차이점은 무엇이신지요?
첫 가입을 하고서 여러단체들을 봤을 때 타 단체에서는 여러 가지 부탁을 많이 해 왔었다. 그런데
부산경실련에서는 그런 부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타단체 협찬할 일이 있으면 부산경실련도 함
께 협찬하는 정도로 활동을 했었다. 그리고 부산경실련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굉장히 열심
히 일을 하고 계셨기에 지원을 했을 뿐이다. 일반회원으로 활동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의무
였다. 사회적 책임, 회비만 내고 있다가 제작년 분과위원 활동을 하게되었다. 그 역시도 이동환 전
처장님의 권유로 하게되었는데, 그 당시 개인적으로 무척 시간이 없이 바빴던 시기였다. 아들은 고
3이었고, 직장 생활도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시기였기에 이름을 올리는 정도였다. 그리고 집행위
원 역시 마찬가지로 자의적이라기 보단 권유에 의해서 하고 있는 정도인데, 내가 열심히 활동을 하
지 않기에 일반회원 일 때와의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집행위원이 결정권을 가진 단위라
서 일반회원 일 때 보다 한번 더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부산경실련 활동을 하면서 움츠려드는 부분이 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공직에 있다는 느낌
이 있어서 과감한 데쉬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눈
앞에 뻔히 보이지만 딱 잘라 정돈하지 못한다. 그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둥글게 보려
고 하는 모습 속에서 내가 움츠려드는 것을 느낀다.
3. 현재 하시는 일은 어떤 일이시고 하시는 일이 언제 힘드시고,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내가 농협에서 근무를 25년째하고 있다. 그 전엔 본부에서 기획업무 및 조직 관리 등을 하다 이렇
게 대학병원 출장소로 현장에 나왔다. 여기와서 느끼는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내가 공부
했던 것(사회복지)에 대한 부분을 현재하고 있는 업무와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의료사회사업-이
있어서 너무 좋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사회복지쪽 일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야간대학을 다니
며 2급 자격증을 땄었다. 소외계층과 일정부분 배풀 수 있는 사람과의 복지 “가교”역할을 할 수 있
을 것 같아 그게 행운인 것 같다. 둘째로 현재 대학병원에 의사선생님이 500명, 간호사 선생님이
500명이 계시다. 이렇게 알게 되어 내 인맥 네트워크가 더 넓어진 것 자체가 행운인 것 같다. 병원
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풀어 줄 수 있어 간접적으로 덕을 쌓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진 종교인 카톨릭에 대해서 보다 굳건히 할 수 있는 시기가 되고 있다. 여기 병
원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호스피스들, 수녀님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나
중에 기회가 되면 나 또한 그런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힘든 적은 그리 없는 것 같다. 매일매일에 감사하며 산다. 오늘 내가 무의미하게 지나버리는 시간
들이 어제 죽어간 그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몸 건강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릴뿐이다.
4. 부산경실련이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일반 시민들은 ‘경실련’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부산경실련에서는 환경연합처럼 일반
시민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사업도 이번에 시행한 ‘어린이 나
눔장터’처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많이 했으면 한다. 이번 5월 어린이
날 행사는 부산경실련의 문턱을 낮추는데 작게나마 기여를 했다고 본다.
5. 마지막으로 올해 여름은 10년만에 찾아오는 더위라는데 시원하게 보낼 특별한 계획이라도 계시
다면 말씀해 주세요.
쉴 수 있는 시간이 하계 휴가 밖에 없다. 작년이 결혼 20주년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테마여행을 남
편과 둘이서 하고싶다. 매년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꼭 여행을 했으면 한다.
(담당자:위원님 때문에 항상 못 가시는 것 아닌가요? ^^;) 맞죠. 항상 저 때문에 일이 실천되지 않
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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