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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前총리 통탄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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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한의 서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9-05-30 08:50 조회6,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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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 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눈물'의 조사를 낭독해 영결식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전 총리는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없이 엄격하고 강인했지만, 주변의 아픔에 대해서는 속절없이 약했던 님"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전 총리가 이어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잔인한 세상은 '인간 노무현'으로 살아가는 것조차 빼앗아 버렸다"는 대목에서는 영결식장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나왔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님 보이지 않습니까. 끊이지 않는 추모행렬을. 대통령님을 향해 날리려고 들고 있는 노란 풍선을 보고 계십니까"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눈가가 촉촉해진 권양숙 여사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뺨에는 눈물이 쉼없이 흘러내렸고, 며느리 배정민 씨는 오열했다.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 주십시오. 쓰러져가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한 전 총리는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빈다"며 고인을 추모한 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편안히 가십시오"라는 말로 조사를 끝냈다.

[연합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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