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총리 통탄의 조사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회원가입   로그인 부산경실련 FaceBook 바로가기 부산경실련 밴드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자유게시판

한명숙 前총리 통탄의 조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통한의 서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9-05-30 08:50 조회6,930회 댓글0건

본문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 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눈물'의 조사를 낭독해 영결식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한 전 총리는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없이 엄격하고 강인했지만, 주변의 아픔에 대해서는 속절없이 약했던 님"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전 총리가 이어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잔인한 세상은 '인간 노무현'으로 살아가는 것조차 빼앗아 버렸다"는 대목에서는 영결식장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나왔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님 보이지 않습니까. 끊이지 않는 추모행렬을. 대통령님을 향해 날리려고 들고 있는 노란 풍선을 보고 계십니까"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눈가가 촉촉해진 권양숙 여사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뺨에는 눈물이 쉼없이 흘러내렸고, 며느리 배정민 씨는 오열했다.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 주십시오. 쓰러져가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한 전 총리는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빈다"며 고인을 추모한 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편안히 가십시오"라는 말로 조사를 끝냈다.

[연합뉴스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Total 789건 3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9 개인회생 및 파산관련 무료상담 안내 김남윤 이름으로 검색 2010-09-16 7048
228 통역아니면 불필요한 영어확대로 부작용 만들다 영어반대 이름으로 검색 2011-04-11 7047
227 11월 산벗들 산행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1-09 7021
226 대형로펌 절반이상 공정위. 금감원, 국세청 출신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5-18 7020
225 발에 대한 미안함 이주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05-01 7019
224 BiKi 어린이 예술단을 모집합니다 어린이예술단 이름으로 검색 2010-04-05 7016
223 NSA미국 천안함 자체결함침몰과 법무시 4대강망치기 나라걱정 이름으로 검색 2010-07-09 7008
222 4대강 특혜건설사들 국토망친거 도로 토해낼것이다 국민 이름으로 검색 2010-06-19 7007
221 정부 세법개정안에 대한 경실련 입장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08-12 7001
220 만난 또 다른 나 은하수 이름으로 검색 2013-07-11 7000
219 새누리당 승리 아닌 민주당 자멸의 결과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4-12 6999
218 자치구 및 구의회 폐지 결정은 반민주적, 반자치적 발상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4-16 6985
217 사기공갈14범 4대강파괴로 국민 생명건강 해쳐 국민 이름으로 검색 2010-08-25 6980
216 동부그룹'검은 거래 의혹'(시사오늘 제51호) 파란하늘 이름으로 검색 2010-03-17 6978
215 천안함침몰 국민85% 좌초나 충돌로 생각 정곡 이름으로 검색 2010-05-18 6975
214 요미우리판결과 천안함이용 일본의 독도침략행위 독립군 이름으로 검색 2010-04-08 6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