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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극단새벽 기획전 [신의 아그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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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통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0-09 21:33 조회7,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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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극단새벽 기획전 [신의 아그네스] - 10월 7일자 팝부산 기사

<신의 아그네스> 제작 설명회 현장에 가다

극단 새벽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0년 기획전 <신의 아그네스>가 지난 2일 제작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연극에 대한 학술적인 의미를 논하기보다 ‘연극 제작’에 관해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실제로 ‘제작 설명회’였음에도 설명보다는 제작자와 관객이 서로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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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준비하고 있는 배우 밝남희, 연출 이성민, 배우 김신애, 배우 변현주 씨.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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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설명회의 포문은 연극 <신의 아그네스> 연출을 맡은 이성민 씨가 열었다. 그는 먼저 이번 제작 설명회의 취지부터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극단 새벽의 작품들을 봐왔던 관객과 지역 연극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초대했습니다. 학술적인 관점보다는 제작자 측면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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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 이성민 씨는 소극장의 힘은 배우에게서 나온다며 배우연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2010. POPBUSAN


지금까지 극단 새벽이 해왔던 작품은 대부분 창작극이었다. 이성민 씨가 직접 작품을 쓰거나 공동 창작 형식으로 진행돼 왔던 것. 하지만 이번 기획전은 브로드웨이의 명작이라 평가받는 <신의 아그네스>다. 창작극 대신 번안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15년 전까지 ‘기획전’이라는 형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작품을 부산 무대에 올렸었습니다. 그때의 기획전은 연극 네트워크 개념이었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공연들이 많아지면서 극단 새벽의 ‘기획전’과 차이가 없어졌죠. 그래서 기획전을 없앴습니다. 그러다 올해 다시 기획전을 열게 됐어요. 부산 연극이 전국적인 흐름 안에서 발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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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아그네스> 원어 희곡을 읽고 받은 감동이 지금 그가 <신의 아그네스>를 연출하는 이유라고.

2010. POPBUSAN

그렇다면 이성민 연출이 많은 기성극 중에서 <신의 아그네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상연될 정도로 유명하죠. 국내에서도 여러 극단에 의해 무대 위에 올랐고요. 저 역시 배우 윤석화 씨가 초연할 당시 이 작품을 처음 봤습니다. 그때 이 작품을 꼭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15년 만에 재개되는 극단 새벽 기획전 작품으로 <신의 아그네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원작자의 의도를 충실히 연출하고 싶어서라고.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신의 아그네스>는 대부분 종교적, 혹은 반종교적 관점에서만 해석됐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뮤지컬 <드림 걸즈>가 국내 배우들에 의해 무대 위에 섰습니다. 저 역시 작품을 봤는데 원작을 과도하게 흥미 위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연예 산업의 어두운 면은 빼고 오로지 ‘꿈꾸는 소녀’만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연극은 일단 재미있어야 하지만 관객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것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신의 아그네스>를 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래서 극단 새벽의 <신의 아그네스>는 원작자 존 필미어의 극작 의도를 해석하고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어로 된 희곡을 사전 찾아가며 20여 일에 걸쳐 다 읽었다. 이성민 씨는 그때 받았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은 관념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신념은 때로 사람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죠. 내가 확고하게 옳다고 믿는 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나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가는 ‘가톨릭’이라는 사회, 문화 관습 안에 살면서 과학과 이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관객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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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수녀 미리엄 역의 밝남희 씨, 공개 오디션에서 27:1의 경쟁률을 뚫고 아그네스 역을 맡게 된 김신애 씨,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은 변현주 씨.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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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극의 모티프는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작가가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부분은 ‘신념의 딜레마’라는 것이다. 나의 확고한 신념이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극중 인물 ‘닥터 리빙스턴’과 ‘원장 수녀 미리엄’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 새벽의 <신의 아그네스>는 번안극을 무단 상연하는 악습을 깨고, 원작자인 ‘존 필미어’와 저작권 계약을 체결해 진행된다. 오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소극장실천무대에서 상연되며  티켓예매는 팝부산 및 부산은행 전지점에서 가능하다.

<글=정보경 기자, 사진=박정환 기자>

등록일자 : 2010-10-07

0(1).jpg <POPBUSAN 명예기자단 전문기자>    정보경 email:news@bluerobot.co.kr 지금, 이 곳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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