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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영화의전당 무리한 개관과 졸속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예산낭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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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9-28 14:34 조회7,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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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졸속개관에 대한 부산경실련 논평]


무리한 개관·졸속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예산낭비 우려된다.


- 충분한 안전점검을 위해 개관식은 연기해야

- 전시행정·실적주의·안전불감증의 전형될 듯


‘영화의전당’이 내일(9월 29일) 개관식을 갖는다. ‘영화의전당’은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에 1,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9층의 부지면적 32,137㎡, 연면적 54,335㎡의 크기로 다목적 공연장, 3개의 상영관, 컨벤션홀, 야외상영장, 사무실 등을 갖추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상영관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건립되고 있다. 200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 설계를 완료하고 한진중공업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후 공사에 착공한 지 3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영상중심도시 위상 제고를 목적으로 건립된 ‘영화의전당’은 오는 10월 6일부터 시작되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오는 29일 개관식을 갖고, 당일 저녁에는 열린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제는 당장 개관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영화의전당’은 ‘공사중’이라는 것이다.

부산시는 3년 전 공사에 들어가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하겠다고 선언하였고, 지난 해에는 ‘영화의전당’ 개관날짜를 미리 발표해 버렸다. 하지만 예산과 하도급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었고, 최근 몇 달 동안은 개관날짜에 맞추기 위해 연일 야간작업이 실시되고, 인부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개관식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공사에 매달리고 있다. 이렇게 촉박한 개관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부실공사와 졸속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결국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관식과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행사를 치르고 난 후 연말까지 최종 마무리와 하자보수를 하게 될 전망이다. 건물은 충분한 기간을 두고 완공한 후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준공검사도 받지 않아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건물에 주요인사들을 초청해서 개관식을 열고, 시민들을 초청해서 열린음악회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설마 안전사고가 일어나겠느냐는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너무나도 안일하고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내부도색과 바닥공사, 마무리 공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공사현장은 페인트 냄새와 바닥과 벽면, 천장의 접착제 냄새로 심한 ‘새집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런 상태로 국제영화제를 진행할 경우, 자칫하면 외국 게스트를 초청해 놓고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오히려 부산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또한 ‘영화의전당’ 개관식에 맞춘 무리한 공사는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개관식 일정에 쫓긴 공사현장에서는 공사기일에 맞추고 보자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날림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개관 뒤 외장재를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재시공을 해야 하고, 국제영화제가 끝난 후에는 대대적인 하자보수 및 재작업을 해야 할 것이 뻔한데,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예산낭비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도 ‘영화의전당’처럼 외국에서 설계를 하고 시공은 별도로 하는 과정에서 자재가 안 맞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하자보수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부산경실련은 이번 ‘영화의전당’ 졸속 개관을 지켜보면서, 우리 행정의 조급증과 실적주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목표를 세워 놓고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후진적인 행정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관식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개관식 행사를 치루기 위해 준비할 그 시간에 충분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무리한 개관식은 연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2011년 9월 28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대래 범 산 신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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