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원 명칭 변경 시도에 대한 부산시민연대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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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03 14:19 조회9,461회 댓글0건본문
[논평]민주공원 명칭 변경을 시도하는 부산시의 행정태도에 대한 부산시민연대 논평
부산시는 ‘민주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그렇게도 부끄러운가?
‘민주공원’ 명칭 즉각 환원시켜야...
최근 부산시가 ‘민주공원’ 버스 정류장 명칭을 일부 보수단체들의 민원을 이유로 ‘중앙공원’으로 변경하였다.
올해는 자랑스러운 민주도시 부산의 역사인 부마민주항쟁이 발생한지 30년이 되는 해이며, 민주도시 부산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유일의 ‘민주공원’이 개관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민주공원이 개관하던 1999년 10월 16일, 당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함께 개관식에 참석하여 민주공원 개관을 축하하였다.
부산시는 부마민주항쟁 30년과 민주공원 개관 10년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축하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역사적 의미는 알 바 아니라는 태도로 소위 민주정부 10년이 지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만에 보수단체가 요구한다는 이유로 버스정류장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였다. 이는 실로 유치한 소아적 행정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10년 동안 사용해온 버스 정류소 명칭을 변경하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고사하고 당사자인 민주공원 측과도 상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시가 단순히 민원에 의해 버스정류장 명칭을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부산시의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민주공원의 명칭을 중앙공원으로 바꾼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부산시의 행정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 30년 민주공원 개관 10년을 앞두고 지난 10년간 부산시민들에게 친숙한 민주공원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부산시민들에게조차 생소한 중앙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지금 굳이 바꾸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히려 민주공원을 홍보함으로써 전국에, 나아가 전 세계에 ‘민주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이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임을 부산시는 정녕 모른단 말인가?
부산시는 버스정류장 명칭을 즉시 민주공원으로 환원하고, 부마민주항쟁 30년과 민주공원 10년을 맞아 민주공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시민연대는 부산시가 ‘민주도시 부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2009년 9월 3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경실련 부산민주언론운동연합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생명의전화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흥사단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MCA 부산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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