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롯데쇼핑 부산지역본부(법인)”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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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3-25 13:59 조회11,378회 댓글2건본문
“롯데쇼핑 부산지역본부(법인)”로 거듭나야
- 책임과 의무는 없이, 특혜와 착취만...
- 진정한 지역기업의 모습 보여야
오는 26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장 100일을 맞는다. 지금 롯데백화점 측은 개장 백일잔치 행사로 분주하며, 광복점의 성공적인 출발에 축제분위기이다. 100일 만에 매출 1000억원, 방문고객 수 460만명, 구매 고객수는 150만명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전 점포 중 6위에 올랐다고 하니 부산시민들로부터 100일 선물은 톡톡히 받은 셈이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민들의 롯데백화점 사랑은 일방적인 것 같다. 롯데자이언츠,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부산을 상징하는 기업이 되어버린 롯데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무한한 애정이 이제 안쓰럽다. 부산의 랜드마크를 자처하며 시로부터 갖가지 특혜와 덤으로 부산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롯데’가 부산과 부산시민들에게 보여준 애정은 무엇인가.
현재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경우 건물 완공이 되지 않아 가건물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물론 건물등기가 되어있지 않는 상태다. 100일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부산시에 납부한 세금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도시 부산, 롯데에게 부산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임에 틀림없다.
부산시민들은 ‘롯데’가 부산에 진입하여 지역과 원주민을 착취하는 ‘침입자’임을 알아야 한다. 더불어 ‘현지법인화’가 되지 않은 ‘롯데’는 결코 지역기업이 아니다. 온갖 겉모습만 화려한 행사와 빛 좋은 개살구와 같은 지역환원 결과들을 선심 쓰듯 내놓는 ‘롯데’는 결코 시민과 손잡지 않고 부산경제와 발을 맞추지 않고 있다.
대형백화점의 현지법인화와 지역의 물류센터 유치는 지역에서 창출된 부의 지역사회 환원이며, 상생발전을 위한 출발이다. 지역민의 희생을 통한 대형업체의 매출 증대와 매출액의 지역 외 유출은 지역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뿐 아니라, 지역경제 침체의 가속화를 초래한다. 롯데백화점은 광고효과를 위한 매출 증가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민과 함께 상생 발전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이제 본가에서 떨어져 나와 ‘롯데쇼핑 부산지역본부’라는 이름의 지역법인을 통해 부산시민으로 완전한 정착을 해야 한다. 더 이상 하숙생 같은 신분의 부산시민 행세는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완전한 내 땅, 내 이웃, 내 지역고객이 될 수 있도록 진정한 ‘지역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2010년 3월 25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대래 범 산 신용헌
부산경실련 지역경제공동체본부
본부장 신 혜 숙
댓글목록
henny님의 댓글
henny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감합니다. 부산의 사회경제지표가 땅에 떨어진 이 때.....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도대체 부산시는 뭐하는 겁니까? 요즘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휴....
빛나리님의 댓글
빛나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앞으로 현지법인화 위한 서명운동도 하고,
롯데백화점에 대한 항의캠페인 같은 거라도 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