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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판세보도, 강주위주 판세 형성해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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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4-04 21:17 조회8,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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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판세보도 강자 위주 판세 형성해 불공정

공약 나열․의혹 공방 말고 속시원한 검증 원해


○ 모니터 기간 : 3월 26일~30일
○ 모니터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모니터 기간 지역신문은 관심 지역구를 선정해 여론조사 결과를 연이어 발표했다.

부산일보는 2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여론조사 결과를 1면에 보도했다. 국제신문도 자체 여론조사와 함께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결과들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모니터 기간 지역신문이 보여준 여론조사 보도는 그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별로 후보 지지도를 나열하는데 그쳤고 오차범위내 차이여서 우열이 의미 없는데도 승패를 가리는 등 오류도 보였다. 후보 지지도 중심으로 보도 하다보니, 지지도가 낮은 군소후보는 투표 전에 이미 경쟁에서 낙오된 것으로 치부될 우려가 있다. 또 지나치게 작은 응답자 규모와 큰 오차범위, 정당에서 발표한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공정성과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먼저 부산일보는 후보 지지율 차이가 오차내 범위에 속할 경우 후보간 우열을 나타낼 수 없음에도 26일 <김해․양산 ‘막상막하’>에서 ‘김정권 37.8〉민홍철 35.6’이라며 우열을 나타냈고, <대선후보 지지도 김해을, 文이 朴 앞질러>에서도 두 후보간 차이가 4.6%로 오차범위내에 속하는데도 문후보가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또 27일 수영구 여론조사를 전하면서는 제목에서 ‘수영 민심 무소속?’이라며 무소속 후보의 우위를 드러냈다. 또 북강서을 경우 ‘김도읍-문성근 양강구도 압축’와 같이 양강구도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부산일보 여론조사는 각 지역구별로 고작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 ±5.7%P로 커 정확성에 다소 의문이 든다.


국제신문은 자체 여론조사 외에도 타 언론사 및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판세분석에 열을 올렸다. 29일에는 6면 한 면 전체를 부울경 판세를 드러내는 지도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등 정당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기도 해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후보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과 검증도 없이 후보간 우열만 나타낸 것이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는 아니지 않은가.


선거에서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여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으나, 현재 누가 앞서나 식의 경마식․현상위주의 보도에 치중할 경우 유권자들이 승패에만 관심을 갖게하고 후보 검증을 소홀하게 한다. 또한 선두주자의 위치만 강화해주는 불공정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 보도는 여론의 흐름을 추적하고 민심의 방향을 분석하고 유권자 의제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국제신문 거짓말․알박기 등 각종 의혹 불구 후보간 공방 위주 보도                                                  
부산일보 ‘후보털기’ 시리즈 의혹 상세 전달 …양비론 우려도


모니터 기간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로 선거 뽀개기’ 공약 철회와 선거자금 출처가 사실과 다르다는 거짓말 논란, 문대성 후보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동래구 이진복 후보의 알박기 의혹 등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수영구 유재중 후보 성추문 논란도 여전히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은 후보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기 보다는 의혹과 논란을 전달하는 선에 그치거나, 정당간 공방으로 치급해 유권자에게 정치 불신만 줄 우려가 있었다.

3월 26일 <손수조 거짓말 박근혜도 나섰다>은 손수조 후보의 거짓말 관련 사실 관계, 쟁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보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및 새누리당 부산시당 대응을 보도했다.

28일 <“문대성 논문 표절 의혹 해명하라”>에서는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전하며 “~이번 의혹 제기는~문 후보의 참신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전략으로 보인다”다고 분석했다.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검증사항 임에도 직접 검증하여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의혹 제기를 선거 전략 혹은 정당간 공방으로 보도한 것이다.

또 동래구 이진복 후보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3월 29일 <여 후보 ‘알박기사건’ 연루 의혹 난타전>에서 28일 케이블 방송 HCN이 주관한 동래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동래 센트럴파크하이츠 아파트 알박기 사건이 쟁점으로 떠올랐다면서 후보간 공방을 보도했다. 이 문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설 정도로 문제가 된 사안인데, 후보간 토론 공방만 전달하는데 그쳤다.

국제신문은 현재 ‘열전! 표밭을 가다’에서 후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이 지역구별로 경쟁 구도와 후보들의 출마의 변을 듣는 수준이어서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와 검증은 되지 않고 있다.


부산일보의 경우 ‘후보를 털어드립니다’는 기획으로 후보와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산 경남 격전지 5곳을 선정해 의혹을 상세히 보도했다. 선정된 지역구는 사상, 수영구, 부산진갑, 동래구, 경남 김해을 이었다.

26일 <무소신·묻지마 박근혜 추종자… 참여정부에 갇힌 盧 아바타>에서는 사상구 손수조 후보의 거짓말 논란, 카퍼레이드 등 선거법 위반 등 의혹을 상세히 보도했고, 27일 <당사자 등장 性추문에 진땀… 네거티브 전략의 수혜자?>에서는 수영구 유재중 후보의 성추문 정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또 <아직 떼지 못한 '알박기' 의혹… '음주운전 적발' 고백 진땀>에서는 동래구 이진복 후보가 구청장 시절 분양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보도했다.

지역구별 후보 소개로는 담기 어려웠던 의혹과 민감한 사안을 상세히 보도해 유권자에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좋은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후보가 아닌 지역구 별로 후보들을 모두 검증하다보니 법적․도덕적 검증 사항과 정치적 경력․정체성 등 인물 평가가 기준이 혼재돼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결국 다 문제있다는 양비론으로 귀결될 우려도 있다. 

국제신문 매니페스토 평가 각 당 부산시당 공약 분석
지역 신문 고리원전 폐쇄 총선의제 적극 부각 적절


국제신문은 28일 1면 <여야 ‘20조대 부산공약’…대선전초전 경쟁>에서 국제신문 매니페스토 교수 평가단이 진행한 여야 부산시당 공약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부산이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전초전’ 성격의 전쟁터로 변하면서 공약도 덩달아 커졌다‘고 분석했고, 4면 <개발공약 중복…복지는 제한형 vs 생애주기형>에서 ▲균형발전 ▲지역경제등록금-일자리 ▲복지 ▲환경 ▲동서 균형발전과 서부산권 개발 분야에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주요 공약과 전문가 평가를 실었다. 통합진보당 공약은 <지방세수 대폭 확대·완전 무상교육>에서 별도로 소개했다.

주요 정당의 부산시당 공약을 소개하고 실현가능성, 효율성 등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를 알려줘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도다.

아쉬운 점은 1회 1면으로 그쳤다는 점과 전문가 평가가 공약 소개 끝에 간략하게만 언급되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의 정보 목마름을 해소시키기에는 다소 모자랐기 때문이다. 어렵게 매니페스토 교수 평가단을 구성하여 공약 평가에 들어간만큼 분야별로 좀더 세부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지면에 반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선 기간 국제신문은 낙동강 수질 문제, 고리원자력 1호기 폐쇄 등 환경과 안전에 관한 지역 의제를 적극 부각해왔다. 지난 21일 부산지역 총선 후보 출마자를 대상으로 ‘고리 1호기 폐쇄 여부’를 물어 63%의 후보가 폐지에 찬성한다는 답을 이끌어낸데 이어, 30일 <총선 '고리 1호기 폐쇄' 품었다>에서 해운대·기장 지역 야당 후보들이 고리 1호기 폐쇄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해운대 기장 지역 핵심 이슈로 부각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30일 <고리‧월성 1호기 폐쇄 총선 핵심 쟁점 부상>에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7개 정당으로 대상으로 에너지대책과 원전정책에 대한 질의 결과를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답변을 거부했고, 새누리당을 제외한 6개 정당은 고리 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폐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며 총선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27일 1면 <풀뿌리 지방정치는 없다>, 3면 <밉보이면 공천 못받을라…노골적 지지․명함 심부름까지>, <차일피일 지방의회>에서 부산시의회와 구‧군의회가 모두 총선 줄대기에 나서 지방정치가 실종된 실태를 비판했다. 선거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지적해 적절했다.


공식 선거에 돌입하면서 선거 보도량도 더 늘었으나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 지역구별 후보와 주요 공약을 단순 전달하고, 후보 유세 스케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후보 털기와 매니페스토 평가 등 공약검증과 고리 1호기 폐쇄 등 지역의제 부각도 있었으나,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는 못했다. 유권자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2012년 4월 3일


4․ 11 총선보도 부산민언련 모니터단/부산시민희망 2012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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