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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실망시킨 공천, 신랄한 비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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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29 14:44 조회7,8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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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기간 : 3월 19일(월)~23일(금)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유권자 실망시킨 공천, 신랄한 비판 부족

정책선거 원한다면 언론부터 정책․공약 챙겨라

 

3월 18일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고, 이어 여야 비례대표 후보가 선정되자 지역 방송은 공천 결과를 보도했다. 하지만 확정된 후보자는 알려줬으나 공천에 대한 평가는 부실했다. 또 부산시민희망운동본부가 4.11 총선 10대 의제를 발표했고, 낙선운동을 공표한 시민단체를 비롯해 유권자 운동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여야 공천이 끝난 3월 19일 방송 3사는 일제히 공천 결과를 보도했다.

먼저 KBS부산은 첫 번째 순서 <여야 대진확정..무소속 윤곽>에서 확정된 후보자들을 나열했고, 이어 <공천 구태… 후유증>에서 공천 과정의 잡음과 함께 여야 공천에 대해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현역의원 17명 가운데 8명만 공천을 받아 절반 이상이 물갈이된 셈이라며 겉으로는 개혁공천이지만 공천과정에서는 어느 때보다 잡음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나성린, 하태경 후보 결정 과정을 돌려막기 공천의 구태로 지적했고, 수영구 국민경선 불발과 공천 탈락자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가 나오는 것을 잡음으로 전했다. 민주통합당도 당초 국민경선 약속을 어기고 친노세력 위주로 전략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하며, 여야의 공천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뒷말이 많다고 했다.

부산 MBC는 첫 번째 순서<여야 공천 확정>에서 이번 공천의 특징을, 두 번째 <여야 고민 깊어져>에서 본격 선거전을 앞둔 여야의 고민을 전했고, 이어 단신 <해운대 기장을 공천반발로 최대 격전지 부상>을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년 사이 가장 높은 53%의 현역교체율을 기록했고, 친이계 2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친박근혜계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역시 계파 공천이 뚜렷하다며 15곳이 문재인 이사장이 이끄는 친노무현계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경선 방식을 둘러싼 잡음으로 시스템 공천의 한계를 보여줬고,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당초 천명한 모바일 경선이 이뤄진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성추문'이 나돈 수영구와 '돌려막기' 공천이 진행된 해운대 기장을, 부산진갑에서는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후보의 출마가 예상돼 새누리당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KNN은 다섯 번째 순서 <아무리 텃밭이라지만...>에서 새누리당 수영구 공천과 관련해 유재중 후보 성추문 의혹 공방을 자세히 보도했고, 나성린 후보는 돌려막기 공천, 하태경 후보는 꽂아넣기식 공천이었다며 오만한 공천이라 지적했다. 민주통합당도 부산 전체에서 경선을 모두 배제시켜 무소속 출마를 부채질하는 후유증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경 총선 야권단일후보 14명 확정>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알렸다.

 

공천 기준에 못 미치는 결과…날카로운 비판이 필요해

이와 같은 보도는 공천 결과를 단순 전달하는 효과는 있으나 유권자에게 질높은 정보를 제공하기엔 미흡하다. 공천에 대한 평가와 문제성 공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변경하며 지역주민의 신망을 받거나 사회 각계각층을 대변하고 정책입안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엄격한 도덕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하태경 후보는 돌려막기식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역주민의 신망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또 나성린 후보는 친재벌 성향으로 지적된 바 있고 다른 지역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부산진갑으로 낙하산 공천된 후보다. 방송3사는 이와 같은 돌려막기식 공천에 대해서는 다들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성추행 추문이 있는 현역 유재중 후보 공천은 엄격한 도덕성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성 공천인데도 이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게다가 여성 지역구 공천 비율을 높이겠다 했으나 결과적으로 18대 국회 여성공천 비율 7.4%에도 못 미치는 5.7%를 나타냈고, 지역의 여성계에서도 이를 비판했다. 하지만 지역 방송은 이런 공천 결과를 지적하지 않았다. 특히 KNN은 공천 결과는 전혀 알리지 않고 성추문 공방과 평가만 보도해 아쉬움이 컸다.

민주통합당 공천 보도는 대부분 뉴스 말미에 일부 언급되는 정도라서 비중부터 문제였다.

 

부산일보 출신 배재정 비례후보…‘정수장학회’도 이슈로 알려야

한편 3월 20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했다. 민주통합당은 당선권인 7번에 부산일보 출신의 배재정 후보를, 새누리당은 25번에 부산시의회 의원을 지낸 현영희 후보를 배정했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활동해온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이다.

KBS부산은 3월 20일 단신으로 <안경률 불출마…비례대표 부산 1명>에서 새누리당 현영희 후보가 당선권에서 먼 25번을 배정받았다고 했고, 21일 단신으로 <박형준 무소속 출마, 민주 비례 부산 2명>에서 배재정 민주통합당 후보가 상위 순번인 7번에 배치됐다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부산MBC는 20일 <현영희 전 부산시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25번>, 21일 <공천 불복… 비례확정>에서 두 후보의 비례대표 확정 소식을 단신으로 전했고, 당선권인 7번에 배정된 배재정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력과 함께 정수장학회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천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KNN은 20일 아무런 보도도 없다가 21일 <국회 입성 목전>이라는 제목으로 국회등원을 눈앞에 둔 배재정 후보가 지역언론과 문화의 든든한 대변자가 되길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경력과 의정활동 과제를 자세히 보도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각 정당의 정책을 대변하는 주요 인물들로 배치된다. 따라서 당선 안정권인 7번에 배치된 민주통합당 배재정 후보가 어떤 경력을 갖고 있고, 어떤 정책을 위해 선정됐는지는 자세히 보도할 필요가 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서라고 언급만 했고, 이슈가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정보는 알려 주지 않았다. 넉 달째 이 사안이 지역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고 전국적인 대응 기구가 발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데도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KNN은 20일 비례 대표를 소개하는 단순 보도도 하지 않고 오히려 <무소속 바람 부나?>로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면면에 대해 보도해 공정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 비례 대표 후보자들보다 우선시 될 만한 사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21일 보도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할 만하다.

 

공약, 정책 보도 어디 갔어?

KBS부산 정책토론회 시도 긍정적

공천이 마무리 되면서 각 정당은 정책과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여러 차례 공약을 발표했고,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지은 군소 정당도 이미 공약을 공표했다. 공천이 지연돼 공약 개발이 늦었던 새누리당도 3월 23일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방송은 공약 보도에 소홀했다.

KBS 부산의 3월 20일 <공약 믿을 수 있나?>는 각 정당의 주요 공약을 설명한 뒤 공약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견해만을 담은 인터뷰를 넣어 자칫 공약 또는 선거에 대한 불신을 키울까 우려스러웠다. 시민들의 비판적인 목소리와 함께 공약을 더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든가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면 비판적인 보도로 빛나지 않았을까 싶다. 반면 21일 <분권 논의 재점화>와 22일<여야 공약 대결 후끈>은 공약과 관련한 보도로 긍정적이었다. <분권 논의 재점화>는 지방분권시민회의가 결성됐다는 소식과 그들이 제안한 지방분권 관련 정책을 언급해 긍정적이었다. 또 <여야 공약 대결 후끈>은 KBS부산총국이 자체 시행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쟁점 사안을 편집해 전달했다. 토론회 장면을 정리하다 보니 정책 담당자들의 말만 나열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쟁점 사안을 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부산MBC는 3월 20일 <여야 공약대결 '신공항' 뜨거운 감자>에서 여야의 신공항 공약을 따져보았는데, 각 당의 공약과 그 공약을 해결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언급했다. 모니터 기간 공약 관련 보도는 이것이 전부였다.

KNN은 모니터 기간 공약 관련 보도가 한 건도 없었다.

 

후보자가 결정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29일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지금은 후보자 검증과 함께 각 당의 정책과 공약을 점검해 봐야 할 시기다. 게다가 올 총선에는 유권자 단체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정책 제안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유권자 단체들이 제안한 정책을 얼마나 수용하고 공약화 하는지, 또 지역의 핵심 의제에 대해 각 당과 후보자들이 어떤 견해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지 성실히 듣고 분석하는 역할도 지역 언론의 몫이다. 정책선거를 원한다면 지역 언론부터 공약에 관심을 가져라.

 

2012년 3월 27일

4․ 11 총선보도 부산민언련 모니터단/부산시민희망 2012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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