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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없는 '설' '공방' 보도, 유권자 불신 키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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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22 14:03 조회7,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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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기간 : 2012년 3월 12일~16일

○ 모니터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검증없는 ‘설’ ‘공방’ 보도 유권자 불신 키울라

‘정수장학회’ 총선 이슈에서 외면해도 되나

모니터 기간 각 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공천 결과에 따른 반발이 잇따랐다. 지역 언론은 여전히 새누리당 공천 관련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했고 공천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보다는 내부 반발과 갈등, 공천 뒷얘기 등을 부각했다.

한편 모니터 기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이와 관련한 보도도 많았다. 박근혜 위원장의 사상구 손수조 후보 지원 유세를 주요하게 보도하며 ‘박근혜-문재인’ 구도를 부각한 반면 박근혜 위원장이 방송 토론에서 언급한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은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박근혜 부산 방문 … 정책 보다 문재인과 대결구도, 지원유세 부각

‘정수장학회’ 총선 이슈에서 외면

박근혜 위원장이 13일 부산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민방 공동 토론 방송에 출연하여 신공항, 해수부 부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사상지역을 방문해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은 ▲3월 14일 1면 <박근혜-문재인 ‘낙동강 벨트’ 첫 격돌>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부산 방문 행보를 보도했고 이어 4면에서는 ‘여야 부산 사상 대결 가열…유력 대권주자 기싸움’이라는 부제를 달고 박근혜, 문재인 행보를 <朴 “손수조 젊은 패기에 감동”> <文 “부산 힘으로 정권 교체를”>에서 각각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3월 13일 <‘박풍’ 사상서 ‘맞불’>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부산 방문 예정을 보도한데 이어 14일 1면 <“박근혜 사과, 행동 뒤따라야”>에서 박 위원장의 행보를 전했다. 부산일보는 특히 지역 민방 토론에서 ‘산업화 시대에 고통받은 이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한 박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하고 이에 대한 지역 반응을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이어 5면 머릿기사로 <부산 사상, 박사모 VS 문사모 대리전?>를 보도했다. ‘총선인사이드’라는 기획으로 지지자들 간 대리전이라는 제목으로 대결 양상을 부각하고 이들 규모나 활동 방식 등을 소개해 흥미위주 보도로 판단된다.

토론 방송을 진행한 KNN은 ▲13일 <“신공항, 백지상태서 검토”>에서 신공항, 해수부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과 산업화 시대에 고통받은 이들에 대한 사과를 보도했다. 이어 <손수조 지원에 문재인 맞불>에서 박 위원장의 사상 지원 유세와 함께 같은 날 문재인 후보 행보도 전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각각 <박근혜, 문재인 기 싸움>, <새누리당 총선지원 본격>에서 지원 유세를 보도했다.

지역언론은 박근혜 위원장이 방송 토론에서 신공항, 해수부 부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세부 내용이나 실천 의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보도는 하지 않았고, 손수조 후보 유세 행보나 문재인 후보와의 경쟁구도를 부각하는데 치중했다.

또 이날 KNN 앞에서는 정수재단 반환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부산일보 노조 조합원들이 정수재단과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 장치 마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나, 부산일보를 제외한 지역의 어떤 언론도 이를 보도하거나 박근혜 위원장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새누리 공천 과정 시시콜콜 보도 … 실체 검증 없이 ‘설’ ‘공방’ 전달만

새누리당 4차 공천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공천 결과에 대한 평가도 일부 진행됐다.

그런데 국제신문은 ▲3월 13일 1면 머릿기사로 <친박 서병수가 주물렀다>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친박계 서병수 의원과 불출마 선언 후 공추위에 참여한 현기환 의원 구상에 따라 부산 ‘판’을 짰다고 보도했다. 국제신문 스스로 ‘물론 두 의원은 부인하고 있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당 안팎에서는 정설처럼 흘러나오고 있다며 상세히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3월 16일 1면 머릿기사 <“무소속 강행”→“출마 포기” 친박-친이 ‘밀약’ 있었나>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던 탈락자들이 불출마로 선회하는데 대해 ‘밀약설’을 제기했다. 이날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축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부산일보는 이 사실을 문제제기 하기보다 불출마 도미노 배경을 추측하는 내용을 1면에 배치했다.

이처럼 검증할 수 없는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것은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 정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책임한 기사로 보인다. 신중한 접근이 아쉽다.

 

한편 새누리당 수영구 국민경선을 준비중인 유재중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표면화 되었다.

국제신문은 ▲3월 15일 <“허위다” 유재중 삭발 “당했다” 40대 여 반박>를 1면에서 보도했고, 4면 <입장 바뀐 두 후보 4년 만에 ‘추문 리터매치’>에서 공천 경쟁자인 박형준 후보와 4년 전 공방을 보도했다. 부산일보도 같은 날 8면 <모습 드러낸 ‘성추문’ 진실은 누구에게?>에서 유재중 의원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 공천 경쟁자인 박형준 후보와의 공방을 전했다.

지역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KNN은 ▲3월 14일 첫 번째 순서로 <부산 수영구 성추문 진실게임>을 보도했다. 15일에는 <신세 뒤바뀐 두 후보>에서 4년 전 상황을 보도했다. KNN의 경우 총선 보도를 대체로 뉴스 뒷부분에 배치했는데 이 뉴스는 첫 번째로 다뤘다.

성추행 의혹은 후보 검증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보도는 양측 입장을 그대로 전달할 뿐 진실을 가리는 노력은 부족했다. 오히려 ‘추문’이라는 제목으로 삭발과 신분을 가린 채 진행된 기자회견 이미지만 남아 시청자에겐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보도가 될 우려가 크다.

 

지역신문 김무성 부각 … 국제신문 ‘손수조’ 편애(?) 여전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던 김무성 의원이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지역신문은 이를 비중있게 보도하며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3월 13일 1면 <등 떠밀린 백의종군>에서 2단 크기의 사진과 함께 비중있게 보도했고, ▲3월 14일 <김무성 효과?…새누리 현역들 잇단 불출마 선언> <김무성 “남구을 공천자, 나보다 나이 적어야”>에서 김무성 의원 불출마 선언에 따른 영향을 보도했다. 특히 <등 떠밀린 백의종군>은 같은 면 머릿기사 <친박 서병수가 주물렀다>와 대비하여 부각됐다.

부산일보는 ▲3월 15일 데스크칼럼 <산으로 간 새누리당 부산 공천>(이주환 서울정치팀장)이 눈에 띄었다. 부산을 위해 싸워줄 전사들을 뽑지 못했다며 ‘사나이’ 김무성을 탈락시킨 새누리당 공천에 유감을 표했다.

 

국제신문은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유세에 나선 손수조 후보 행보 보도 외에도 ▲3월 14일 <민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손수조 저격수’로 나서> ▲3월 15일 <여 ‘손수조 띄우기’ 올인>에서 손수조 후보에 대한 여야의 대응을 보도하는 등 부각했다.

 

야당 공약 발표 단신 보도 홀대 여전

모니터기간 민주통합당 부산시당과 통합진보당에서 10대 공약을 발표했고,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10대 의제를 제시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은 상세히 보도했던 지역 언론은 야당 공약 발표는 단신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

부산일보는 ▲3월 14일 하단에 2단 크기로 <“북항 재개발 확대해양 기업 유치”>, <99% 시민 행복한 미래 5대 비전>으로 보도했고, 국제신문은 ▲3월 15일 <연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고리 원전1호기 폐쇄>에서 통합진보당 10대 공약 발표를 전했다.

KBS부산은 ▲3월 14일 <공약대결 본격화>에서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공약 발표를 묶어서 보도했고, 부산MBC는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10대 공약 발표> 단신으로 보도했다. KNN은 같은 날 <공략 발표 vs 필승 결의>에서 민주통합당 공약 발표만 보도했고 통합진보당은 아예 언급도 없었다.

2012년 3월 21일

4 11 총선보도 부산민언련 모니터단/부산시민희망 2012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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