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휴게소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남구청은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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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2-06 19:18 조회8,907회 댓글0건본문
[이기대 휴게소 관련 부산시민연대 부산녹색연합 공동 기자회견문]
이기대 휴게소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남구청은 해명하라.
폐기물 매립된 곳에 건축허가, 진입도로 개설 등 특혜의혹을 해명하고
당초 약속대로 이기대 휴게소 옥상과 1개 층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라
지난 4일 남구 용호동 이기대 공원 내 이기대 휴게소의 개발사업자인 동남개발은 옥상과 1개 층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저버리고 커피전문점과 뷔페, 웨딩홀과 같은 상업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대 휴게소는 건립과정에서 수많은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지금도 이기대 휴게소가 들어선 곳에는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이 땅에 그대로 묻혀 있다. 그러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이 묻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토양정밀검사 등을 통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하는 지역임에도, 남구청은 이를 묵인한 채 건립인허가를 내주었다.
또한 휴게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를 개설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를 없애고, 이기대의 명물인 해송을 없애는 등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이 과정에서 신석기시대의 소중한 유물도 상당수 훼손하였다. 시민들은 차량을 위해 포장이 잘 된 도로가 아닌 내 가족, 내 이웃과 함께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이기대 공원의 산책로를 원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산책로를 없애고, 시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도로를 만들었다. 개인사업자의 사적 이익을 위한 편의를 봐주는 것이 과연 정당한 행정인지 남구청은 대답해야 할 것이다.
이기대 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해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부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명소이다. 특히 이기대 휴게소가 들어선 곳은 해운대부터 광안리를 거쳐 이기대 공원으로 이어지는 멋진 경관이 일품인 동생말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경관은 누구 한 사람을 위한 것이거나, 상업시설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가 누려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공공재와 다름없는 경관을 사유지라는 이유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독점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 사유지라 하더라도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고, 그러기 때문에 동남개발은 공익성을 강화한다며 옥상과 1개 층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로 무료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이제는 이 공간까지 이익 창출을 위한 뷔페와 웨딩홀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이기대 공원의 조망을 개인이 사적 이익을 위해 독점하겠다는 탐욕이다.
이미 많은 특혜와 편의를 봐준 것도 모자라 사유지라는 이유로 용도제한을 할 수 없다는 남구청의 해명은 핑계에 불과하다. 또한 이미 시민들에게 전망대로 개방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이제 와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이행하지 못하겠다는 동남개발은 돈에 눈이 멀어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극단적인 천민자본주의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남구청은 동남개발이 기존 약속대로 이기대 공원의 조망을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기대 휴게소의 옥상을 포함한 전망대를 무료 개방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폐기물이 묻힌 부지의 매입과정부터 폐기물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건축허가가 나고, 등산객과 상관없는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등 이기대 휴게소 건립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특혜 의혹에 대해 남구청은 시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며, 스스로 떳떳하다면 관련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나 검찰의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다.
2013년 2월 7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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