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부지 아웃렛 개발 반대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3-02 10:15 조회7,755회 댓글0건본문
공공형 관광단지 취지를 벗어난
대규모상업시설 아웃렛 개발 웬말이냐?
- 영상영화 테마파크로 공공성 지킬 것을 촉구한다.
동부산 관광단지가 난개발로 치닫고 있다. 관광단지를 개발하고자 시작된 110만평의 대규모 개발사업은 9천여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보상과 공사비로 땅만 조성해 놓으면 땅값은 오르게 되어 있고 민간개발사업자에게 매매만 하면 그만이라는 기획부동산 사업형식의추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장군의 해안경관을 소수의 부자들이 이용하고 점유하는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본질이지 않은가? 도시레저 및 비치존이 호텔과 콘도, 쇼핑몰, 수족관으로 채워지고 레포츠존은 골프장으로 개발된다. 하물며 동부산관광단지를 대표하는 핵심시설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테마파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네 번의 MOU 체결과 해지가 반복되어 왔다. 결국, CJ가 부산도시공사와 합작법인인 동부산테마파크(주)를 설립하여 용도 및 조성계획을 끊임없이 변경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왔다.
그러한 테마파크가 이제는 영화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신개념의 콘텐츠파크가 아니라 아웃렛이라는 대형 상업시설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였다. CJ그룹은 은밀하게 초대형 아웃렛개발을 추진하여왔고 연면적 5만여㎡ 규모를 배 수준으로 확대하여 9만9천㎡를 별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결국 동부산관광단지의 테마파크는 원래의 모습이 크게 변형되면서 상업지구는 9%를 차지하게 되면서 관광단지 전체가 상업적으로 개발, 상업성에 매몰되게 된다.
더구나 이미 테마파크와 인접한 상업지구에는 롯데쇼핑(주)에서 복합쇼핑몰 형태의 아웃렛이 건설되고 있어 분쟁의 소지마저 있다. CJ그룹은 시민의 재산인 시유지를 50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받는 특혜를 받았음에도 테마파크 취지를 훼손하는 대규모상업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눈앞의 이익을 쫒아 돈이 되는 아웃렛 건설이 탐이 나더라도 이미 골프장, 호텔, 쇼핑센터로 얼룩져 있는 관광단지를 상업지로 전락시키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는 기본계획 및 용도용적률 변경, 특혜논란, 골프장 사기 그리고 CJ와 합작법인 추진 중 유상증자를 하면서 공사의 지분가치를 훼손한 감사원의 지적 등으로 관광단지는 이미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상실한 체 만신창이가 되었다. 여기에 관광진흥법을 개정하여 체류형 주거시설을 넣고자 하는 시도는 번번히 좌초되면서 전국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모습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여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공공성이 훼손되고 상업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럴 때 일수록 부산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부산도시공사가 그나마 테마파크 조성 취지를 훼손하는 상업시설 허용을 불허하겠다니 다행스럽다. 이제 시민사회단체가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동부산관광단지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감시하고 제 목소리를 높이고자 한다.
동부산관광단지는 해양부산의 특징을 살린 복합적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특히 테마파크는 한국형 영화영상 테마파크를 지향하는데 여기에 초대형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오면 공공형 관광단지가 아니라 상업시설로 전락하게 된다.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사업의 원래 취지와 목적을 벗어나지 않도록 원칙을 고수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4년 2월 26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경실련, 부산민언련, 부산민예총,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생명의전화,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흥사단,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MCA, 부산YWCA,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