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기후정의행진 참가선포 부산지역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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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9-04 12:31 조회254회 댓글0건본문
| 일시 : 2024년 9월 3일(화) 오후 1시
| 장소 :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
| 주최 : 907기후정의행진부산참가단
오는 9월 7일(토) 오후 3시부터 부산 광복로에서 기후정의행진을 진행하기 앞서 참가선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 우리의 요구
☞ 기후재난으로 생명이 죽지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하고 핵폐기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만들라
☞ 녹조로부터 안전한 생명의 물, 생명의 강을 보전하라
☞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주거권, 노동권, 기본권을 보장하라
☞ 생태계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도시 낙동강하구 연안 난개발을 중단하라
☞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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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기후정의행진 참가 선포 부산지역 기자회견>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강남역 앞에서 광복로 앞에서
2024년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가 진행되었다. 총회 최초로 발표된 ‘부산 선언’(Busan Declaration 2024)은 지구환경변화의 심각함과 이에 대한 지구과학자의 역할과 지구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국경을 초월한 협력, 자료 공유 등을 강조하고,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개최지 부산에 ‘글로벌 미래지구과학 연구센터’ 건립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2024년 3월 국제지질과학연맹 산하 제4기층서위원회 위원 66%의 반대로 인간 활동이 지구 지층까지 흔적을 넘어서 지구 시스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인류세’(anthropos) 도입 논의조차 불발되었고, 기후위기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정의한 에너지원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가 IGC 2024의 후원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지질과학총회 최초의 공개 선언인 ‘부산 선언’이 ‘녹색 분칠’(green washing)의 수사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정부와 부산시가 ‘녹색 분칠’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동안 시민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기본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헌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8월 29일 ' 기본법' 제8조 ①항, 즉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2031년부터 2049년까지 감축 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권고한 목표와 탄소중립기본계획의 부당함은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절반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
시민들의 분투에도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 대한민국, 부산은 폭염으로 뒤덮이고 있으며, 일상화된 폭염의 피해는 소외받고, 배제된 계급(Class)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남세균(Cyanobacteria)은 기록적인 일상화된 폭염과 발을 맞춰 청산가리의 약 6,000 배 이상의 독소를 내뿜어 낙동강 일대를 가득 채운 지경이 이르렀으며, 생명을 파괴하는 핵폐기물을 계속해서 양산하는 핵발전소는 일상화된 이상기후에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상화된 위기를 가속화하는 가덕도 신공항, 낙동강 하구의 대교 건설, 구덕운동장·이기대 고층 아파트 건설 시도 같은 난개발 사업들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폭염은 ‘일상화된 날씨’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결과이자 진행형인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우리는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탄소포집기술(CCUS)을 포함하는 지구공학, 시장만능주의와 같은 낙관론과 ‘대재앙과 대멸종’만을 강조하는 비관론은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식을 ‘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기후정의’를 외치는 이유는 많은 인류, 동물, 식물, 그리고 비인간존재들이 ‘지구’라는 거주지와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법을 ‘망각’하지 않고, 함께 연결되어 지구의 수용한계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개입하여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회의하는 낙관주의자인 우리는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러” 강남역과 광복로 앞으로 모일 것이다. 우리의 넓고 두터운 목소리로 ‘기후정의’가 널리 퍼지도록 외칠 것이다.
2024년 9월 3일
907 기후정의행진 참가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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