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사업]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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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12 10:36 조회2,415회 댓글0건첨부파일
- 보도자료_북항 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부산시민연대 입장.hwp (63.5K) 13회 다운로드 DATE : 2022-04-13 13: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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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생활형 숙박시설의 비율을 줄이고 복합환승센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자!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부산시민연대 입장-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부산역과 부산항을 연계하는 거점시설 마련이 목적
복합환승센터의 환승시설면적 비율은 전체 연면적 대비 6%에 불과
반면 생활형 숙박시설 비율이 60%를 차지, 생활형숙박시설 중심의 복합환승센터 전락
공공시설용지임에도 환승센터만 민간에 매각하여 개발
생활형 숙박시설의 비율을 줄이고 환승편의시설과 미래교통 플랫폼 시설 확대하여
제대로된 복합환승센터 건립해야
동구청의 생활형 숙박시설 축소 요구에 대한 건설사의 변경 수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구청이 건설허가를 승인해서는 안될 것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2016년 당시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이 사업의 목적은 “부산역 역세권과 부산항 항세권을 연계하는 거점시설로서 환승시설, 옥상광장 및 수익시설의 복합용도개발을 통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명소를 조성함”에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부산역과 부산항을 연계하는 거점시설”로서의 환승시설보다 생활형 숙박시설 개발이 중심이다. 옥외환승시설면적을 포함한 북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전체 연면적은 192,246㎡이며 이중 환승시설면적은 11,508㎡이다. 이는 연면적 대비 6%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산시 동구청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 건축허가 개요’ 내용에 따르면 환승시설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환승편의시설 467.52㎡(건축물 연면적 대비 0.2%), 지하주차장 241.30㎡(0.1%), 옥외환승시설 10,799.35㎡(5.6%)로 분류되어 있을 뿐이다. 그에 반해 생활형숙박시설은 114,470㎡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환승센터로 개발되는 것인지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되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다.
복합환승센터 용도별 건축개요를 보면 환승편의시설 규모는 지상1층과 지하주차장, 생활형숙박시설 지하4층~지상21층, 판매시설 지하4층~지상4층, 문화 및 집회시설 지하3층~지상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시민들은 복합환승센터가 오피스, 공공시설, 쇼핑몰, 교통편의시설 등의 용도로 부산역이 유라시아 대륙의 시·종착지역인 만큼 그에 맞는 상징성 있는 환승센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계획은 시민들의 기대와 복합환승센터 기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판매시설은 생활형숙박시설에 살고있는 사람들 위주의 기능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또한 문화 및 집객시설 역시 지하에 주로 위치하고 있어 이 역시 그 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즉 판매, 문화 및 집객시설 등 별개의 지원 시설들을 나열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현재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은 역세권과 항세권을 연계하는 거점시설로서의 기능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고, 환승시설과 수익시설의 복합개발을 통해 이용자 편의와 집객수요 창출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복합환승센터를 공공성과 창의성이 조화되고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명소로 조성한다는 사업 목적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생활형 숙박시설은 이미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구역에 이미 건설되었거나 건설 계획된 구역이 있다. 현재 입주가 끝난 ‘협성마리나G7’이 1028실, 공사 중인 ‘롯데캐슬드메르’가 1221실 규모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규모가 결정되지 않은 ‘더게이트’도 있어 생활형 숙박시설은 이미 충분하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1단계 재개발사업에서 환승센터를 “공공시설용지”로 분류했다. 그러나 다른 공공시설용지인 복합항만지구, 공원/녹지, 마리나, 항만시설 등은 BPA 소유부지로 개발하면서 환승센터만은 민간에 매각하여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성은 사라지고 사업성만 강조된 꼴이 되었다. 복합환승센터는 말이 공공시설용지이지 생활형숙박시설에 다름아니며 결국 민간사업자가 복합환승센터 부지에 생활형숙박시설로 돈을 버는 꼴이 될 것이다.
현재 부산엔 제대로 된 복합환승센터가 없다. 북항에 만들어지는 복합환승센터가 어쩌면 부산 제1호가 될 수 있다. 부산역은 유라시아 철도의 시·종착역이 될 수 있고 북항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이곳에 설치되는 복합환승센터는 그 기능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민간사업자는 복합환승센터에 생활형숙박시설 비중을 줄이고 대신 환승기능을 높이고 대중교통수요를 늘리기 위한 공공시설(의료, 보육, 복지 등), 문화 체육시설, 업무 시설, 쇼핑 등 지원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 그리고 UAM 플랫폼, 전기차 충전, 공유차 및 PM 플랫폼 등 미래교통플랫폼 시설을 적극 도입하는 등 생활형숙박시설 중심의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은 전면 재고하고 제대로된 복합환승센터 답게 계획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동구청은 생활형 숙박시설 축소 요구에 대한 건설사의 변경 수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건설허가를 승인해서는 안된다. 또한 단순히 생활형숙박시설 축소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되며 복합환승센터 설치 목적과 기능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민간사업자의 개발 계획이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복합환승센터 건설 허가 역시 승인해서는 안된다. 동구청은 이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2년 04월 12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부산민예총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 부산생명의숲 / 부산생명의전화 /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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