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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사회 공헌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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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3-03 11:21 조회10,5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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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이 개점한다. 새로운 상권으로 대두되고 있는 센텀시티에, 그것
도 롯데백화점과 장소를 나란히 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가 개장하면 첫 해 매출이 4천억-5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
난 매출 예상과는 달리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부산지역에 납부하는 세금은 취득세.등록세와  주민
세 등 지방세 184억 원에 불과하다. 이후 정기적으로 납부할 지방세 역시 60억 원대에 불과할 뿐이
다.

  대기업의 배는 최대한 불리고, 지역경제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한 우려의 소
리가 높다. 이는 비단 신세계 센텀시티에 국한되는 일은 아니다.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
이 지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윤리경영의 기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서는 서울에 본점을 두고 지역에는 지점의 형식으로 진출할 것이 아니라 진출하는 지역에 현지 법
인을 설립하여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역법인 설립과 지점진출은 경영마인드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법인은 본점과는 독립
된,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경영의지를 가지게 한다. 매출 및 수익
이 지역 내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지역 내 투자 활성화와 지방세수 확대에 기여하고
특히 지역친화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또한, 기업경영에 필
요한 모든 요소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자금관리, 일반구매, 인사 관련 업무 등의 기능까
지 지역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곧 인재채용, 협력업체 육성, 지역상품 판로확대, 지방세수
증대 면에서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아주 크다는 의미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주)광주신세계가 현지법인으로 진출하여 지역사회와 유통업체가 서로의
요구에 맞게 상호발전과 이익을 창출하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광주신세계는 1995년
개점 이래 장학사업, 사회봉사사업, 지역 문화예술 지원 사업, 지역상품 판로확대 사업 등 4대 지
역친화 사업을 정해 65억 원 가량의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지역상품 판로확대 사업’은 대형유통업체로 인해 큰 손실을 보는 지역의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 들을 위한 배려이다. 이는, 무엇보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경제를 위해 사회적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부분이다. (주)광주신세계는 현지 전문 바이어를 두고 기술지도, 산지계약,
지역상품 구매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지역상품이 전국의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로 판로를 확
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지역의 소상공인 또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기
금을 출연하는 등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은 계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주거래 은행 또한 지역의 은행으로 선정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의 현지 법인화도 시급하지만 지역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주거래 은행
지정도 서울로 유출되는 자금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연매출 1조원을 올
리지만 지역은행에 맡긴 돈은 38억 원에 불과하며 메가마트 또한, 7천500억 원 매출을 올리지만 지
역은행에 예금하는 금액은 하루 8천만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매일 지역에서 올린 수입들이 고스
란히 타지로 유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개점을 준비 중인 현대
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대구지역은행인 대구은행과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주거래 은행 지정 등
을 협의했다고 한다. 부산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들 또한, 이러한 선례를 따라 지역과 상생하는 방
안을 계속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부산에 있는 롯데백화점 3개점과 현대백화점, 그리고 신세계 센텀시티 등은 지점 형태로
운영 중이다. 매년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백화점 3개점이나 현대백화점 등은 모두 지역민의
소비로, 지역의 경제를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단물’만 빼가는 대형유통업체들 틈에
서 쓰러져가는 지역 상인들과 취약해지는 지역경제는 결국 부산 시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온다. 이
는, 대형유통업체 진출에 따른 고용 및 경제 창출 효과 등에만 현혹되어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
는 것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 부산시에도 책임이 있다. 부산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 진출
의 가시적인 효과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전반의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의 경제기반이 무너진다
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부산시, 지자체에서 대형유통업체 지역진출의 명암을 구분하고
지역민들과 지역경제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정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기업의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기업의 의사결정이 특정개인이나 사회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
려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따라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자 집단과의 공동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경
영을 지속해 나가야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법률적 책
임뿐만 아니라 경영적 책임 그리고 윤리적 책임까지 포함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여러 가지
가 있겠지만 현재 부산에 진출한 대형 기업들에게는 ‘지역사회 발전의 책임’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
다. 지역에 진출하여 이익을 노리면서도 지역민과 상생하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기업윤리를 떨치
고, 지역경제와 지역민이 모두 공감하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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