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경실련 2024년 11,12월호] 시민사회가 바라보는 ESG - 특집(1) ‘KEJI’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찐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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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12-03 10:23 조회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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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경실련 2024년 11,12월호][특집.시민사회가 바라보는 ESG(1)]
‘KEJI’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찐 ESG 경영을!
출처 : [특집] ‘KEJI’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찐 ESG 경영을!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영일 경제정의연구소 기업평가위원회 위원장(부산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세상이 요란하다. 국제적으로는 작은 분쟁에서 큰 전쟁까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한 국가의 대통령 선거가 세계 전 지역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며 코앞의 하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후위기에서 비롯되고 있는 각종 이상 기후는 인류의 생존에 직간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쳐 모두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세계는 인간이 벌이는 일들과 자연이 벌이는 일들로 매우 불안정한 모양새다.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벌이는 일들은 어쩌면 인간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연이 벌이는 일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 인간이 벌이는 일과 자연이 벌이는 일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란한 세상의 일들이 ‘닭이 먼저야, 달걀이 먼저야’의 문제처럼 아이러니하게 엮여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요란한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처럼 요란한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사람들의 삶과 관련한 영역들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문제들에 책임 있는 대응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내세울 정도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마치 세상은 더 요란해 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자연이 벌이는 일들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생각을 넘는 규모가 되어가며 전 지구적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시점이 지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산업화를 통한 수출에 국부를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더욱 이러한 문제들에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의연구소는 오랜 시간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복잡하게 엮여 있는 문제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음을 이해하고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이 단순하게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해시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알리고 지원해 왔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본보기가 되는 기업들을 선발하여 상(좋은기업상)을 수여하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에 귀감이 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경제정의연구소는 ‘경제정의지수(KEJI, Korea Economic Justice Institue Index)를 개발하여 기업평가에 매년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희생’이라는 측면이 부각되곤 하였다. 사실이 그렇든 그렇지 않든 기업은 그렇게 생각한 듯하다. 여러 학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세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지원하는 전기, 오수처리, 인력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 등에 드는 비용 그리고 간접적으로 안전을 위한 국가의 경비, 지역의 경비 등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불우한 이웃들에 대한 도움까지 기업이 책임감을 느끼고 실질적인 지원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주요 영역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을 모두 열거하면 기업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이와 일들이 기업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즉, 기업은 사회의 모든 이와 모든 일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정의연구소는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실천’을 알리고 지원하기 위해 ‘경제정의지수(KEJI)’를 개발하였다. 과거 경제정의지수는 건전성, 공정성, 사회봉사, 환경보호, 소비자보호, 종업원만족, 경제 발전 기여도 등의 7개 영역 58개 평가지표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경제정의지수(KEJI)’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영역별로 평가하여 본보기가 되는 기업들에 상을 수여하였다. 또한 다양한 연구자들이 ‘경제정의지수(KEJI)’를 활 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연구결과들은 관련한 영역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정의연구소는 이러한 ‘경제정의지수(KEJI)’의 사회 기여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지수의 수정 및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하여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요소들이 부각되었다. 이는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 커지고 있으며, 나아가 기후 변화에도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의 사활은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고 있으며 영향도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정의지수(KEJI)’도 이러한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낯설지 않은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가 그것이다. 이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재무적 요소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투자의사 결정에서 ‘사회책임투자’를 고려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유럽에서 더 엄격하게 고려되고 있는 ESG는 지금에 와서는 당연한 것처럼 ‘ESG 경영’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ESG 요소를 고려하는 것보다 ‘ESG 경영’은 기업의 책임을 더 강화하는 의미가 큰 것이다.
먼저 Environment(환경)는 주로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환경오염 및 환경규제,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등과 관련한 요소이며,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기업들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현재의 기후위기가 초래되었다고 사람들의 인식은 강화되고 있다. 다음으로 Social(사회)은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 인권, 성별 평등 및 다양성, 지역사회 관계 등과 관련한 요소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하는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Governance(지배구조)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뇌물 및 반부패, 기업윤리 등과 관련한 요소이며, 기업 구성원들과 조직의 윤리경영 및 구성원과 조직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중시하는 요소라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ESG를 중시하는 ‘ESG 경영’은 기업의 경영에서 이해관계자 및 이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경영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경제정의연구소는 이러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경제정의지수(KEJI)’에 반영하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하여 지수를 수정 및 보완하였다. 그 결과 건전성, 공정성, 사회공헌도, 소비자보호, 환경경영, 직원만족 등의 6개 영역 59개 평가지표로 개선 발전되었다. 특히 환경경영과 관련한 요소를 엄격히 개발 적용하여, 최근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우리나라 기업의 책임도 강조하도록 하였다.
세상이 요란하다. 그 어느 때보다 영향력이 큰 조직(기업)의 책임이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이 중요하며 기업이 중요한 국가이다. 이러한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세계는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어떻게든 요구되는 요소들에 응해야 한다. 응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체계적으로 응하기 위해서는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리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경제정의연구소는 이러한 기업의 정밀한 대응을 위해 ‘경제정의지수(KEJI)’를 ‘ESG 경영’이 가능하도록 개선 발전시켰다. 기업이 ‘경제정의지수(KEJI)’를 경영에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된다면 최소한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는 큰 복이 될 것이다.
경제정의연구소는 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3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왔다. ‘경제정의지수(KEJI)’는 기업들이 시대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을 반영한 지수이다. 앞서가는 기업들이 따라오는 기업들을 위해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ESG 실행 역량을 끌어 올려 다음 세대를 위해 밝아오는 미래에 또 한 점을 더해야 할 때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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