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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기업에서 배우는 지역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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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식 작성일06-10-04 23:34 조회4,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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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 기업에서 배우는 지역경영

                          ** 이 대 식 [부산경실련 정책자문위원/ 부산대 경제학과] **

 
우리 시대 경쟁력의 화두는 단연코 '지식'과 '혁신'이다. 단지 '기술'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새로
운 기술이 탄생하는 배경에 다양하고 복잡한 지식들의 생성, 확산, 학습 과정이 강조되고 있기 때
문일 것이다. 그리고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기술은 경제적 성과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중국
과 인도, 동유럽의 신흥자본주의 국가들이 세계의 공장으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공정
이 아니면 부를 창출하기 어려운 세계 경제여건 때문에 더욱 '혁신'에 매달린다.

기술의 혁신은 단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기업이나 지역, 국가가 가지
는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제도와 조직, 그리고 규범과 관행 같은 문화적 요소들에 의존하기도 한
다.

무한경쟁의 최전선에 기업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존하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
는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을 보자. GE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시작한 기업답
게 '창조를 위한 진화'를 모토로 해서 변화하는 경쟁환경에 적절히 대응해 왔다. 1980년대 중반, 최
초로 IT기술을 활용한 업무구조, 사업구조의 재설계(re-engineering) 전략을 도입한 이래로 유연
조직전략, 고객감동과 무한책임, 6시그마의 품질전략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금 2000년대 GE의 핵
심전략은 '행동하는 학습조직'으로 요약된다. 모든 조직은 창조를 위한 학습과 문제해결의 성과를
내는 열린 조직의 양면성을 갖도록 조정된다. 이를 위해 50%의 조직은 유지하고 30%는 상시적 조
정을, 20%는 새롭게 창출하는 전략을 써 왔다. 정보통신기업 '노키아(NOKIA)'의 사업개념은 '사
람의 연결(connecting people)'이다. 부가가치는 눈에 보이는 거대한 펄프 고무 전선 가전사업에
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손바닥 속의 작은 단말기와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소프트웨어가
세계 제일의 기업가치를 창출한다. 요컨대 기업들에 있어서 핵심 경쟁역량은 요소경쟁의 원가 우
위에서 투자경쟁의 수익률 우위, 그리고 21세기에는 지식경쟁의 창조력 우위로 그 핵심이 이동하
고 있다.

지역경제를 둘러싼 경쟁 환경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폭넓게 변화할 것이다.

지식경영학자 스베이비는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에 기업 대학 정부와 같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조직재구성과 조직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의적 지식을 위한 학습은 전통적인 대학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전통적 고용과 자원봉
사가 융합하는 열린 작업조직이 일상화 될 것이다. 혁신을 위한 전략이나 클러스터 형성과 같은 전
략은 보편화될 것이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과 목숨을 거는 집중이 없이는 앞서 있는 경쟁자들을
추월할 수 없다.

부산지역의 경우 현재 127개의 지역혁신관련 사업이 다양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관리
해야 할지, 사업들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역수준의 혁신체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
축해야 하는지, 지배구조 문제는 어떠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업의 지식경영을 통해 검증된 개념과 전략들로부터 이 문제를 푸는 단초를 찾아야 한다. 입체적
으로 연결된 통계를 통한 경쟁 환경의 지속적 파악, 통계와 더불어 파악된 총체적 관련 정보를 통
한 경쟁정보의 축적, 데이터와 정보에 기초한 지식의 창출과 학습에 의한 행동우위, 그리고 축적
된 지식에 기초한 지혜가 주는 전략적 우위의 피라미드구조는 지역혁신체제의 구축과정과 닮아 있
다.

대도시의 역할이 지식자원의 제공이라면, 도시경영의 전략도 지식경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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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2006. 9. 28 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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