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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륜공단 윤종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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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작성일09-05-11 17:48 조회11,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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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륜공단 윤종대 이사장 -부산경실련이 만난 사람 5.-


1. 경륜공단 이사장을 맡으신 지는 얼마나 되셨으며, 이사장님이 오신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떠한 변화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부산시 교통국장을 하다가 2006년 7월에 부산경륜공단에 왔고, 2007년 3월부터 이사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공단은 재정상태가 아주 열악했어요. 청소하시는 분들 월급이 3개월째 밀려있는가 하면 통장에는 160만 원 정도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구조조정이 필요했습니다. 199명의 대대적인 감원과 불필요한 지출들을 줄이고 20%의 급여 삭감도 하는 등 재정 안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공단 식구들이 모두 협조하고 노력한 결과 2006년의 60억 적자를 냈던 부산경륜공단이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서 2007년에는 22억, 2008년에는 30억 흑자를 냈습니다. 공단이 많이 안정된 지금은 서울로도 경주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 불법 사행산업을 흡수하는 공익적 역할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었으면 *


2. 경륜이라는 분야가 ‘사행산업’이라는 비판도 있고. 어려운 점이 많을텐데요. 어떻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내기욕구’나 도박욕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경륜이나 경마 같은 공적 분야에서 흡수하지 않으면, 소위 불법오락이나 사설도박장을 같은 것이 늘어나겠지요. 민간이 나서 경륜이나 경마 관련 분야까지 참가하게 된다면 수익성만을 쫓게 되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도박중독이나 불법 사행산업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실질적인 베팅제한이나 ‘중독클리닉’의 운영에 부산경륜공단이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부산경륜공단을 통해 도박중독에 빠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부산경륜공단은 창원(주60억 매출)이나 서울(주100억 매출)에 비해 매출도 아주 낮은 편입니다. 영세하다고 볼 수 있죠. 타 지역을 거쳐 오시는 분 중 도박중독 우려가 있는 분이 간혹 있는데, 1회 10만원의 발매제한이 준수 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독클리닉은 항시 운영되도록 여러 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개설 준비 중입니다. 현재 공사중이며, 곧 ‘차선’, ‘음악’, ‘미술’, ‘요가’ 등을 이용한 치료실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4.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부산경륜공단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점이 불합리하다는 것입니까?

 원칙적으로 ‘사감위’의 원칙과 방침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불합리한 점들이 많습니다.

첫째, 풍선효과입니다. ‘사감위’는 제도권 안의 사행산업을 관리감독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도권 안의 사행산업이 규제되는 동안 음성적인 불법 사행장의 창궐을 부추기게 됩니다.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또 다른 문제가 새로 생겨나는 ‘풍선효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도권의 경륜, 경마 보다는 불법 사행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총량규제 부분입니다. 사업장마다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총량 규제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신설 시행처는 더욱 힘들어지는 규제라고 할 수 있죠. 일정 유예기간을 통해 기존 시행처와 부산경륜공단과는 차이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교차투표폐지 문제입니다. 교차투표를 폐지하게 되면 수도권의 시행처는 살아남고 지방은 살기 어렵게 됩니다. 열악한 지역 여건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넷째, 장외매장동결 문제입니다. 이 문제도 총량규제와 마찬가지로 사업장 마다 장외매장의 규모가 다르고 수익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동결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사회의 32개 장외매장과 체육진흥공단 경륜본부의 18개 장외매장을 2개 뿐인 부산경륜공단과 동일시 하여 향후 장외매장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담금 문제입니다. 부담금 규모가 과다할 뿐 아니라, 사감위 운영비와 활동비를 충당하려는 데 문제가 큽니다.


* 사감위의 총량규제, 장외매장 동결과 교차투표 축소는 지역에 대한 차별 *


5. 사행산업감독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 음성화된 사행산업을 제도권으로 흡수하여 사행산업의 건전화를 이루는 것이 ‘사감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죠. 또한, 앞서 말한 불합리한 점들을 파악하여 올바르게 개선되길 바랍니다.


6. 스포원 파크의 개장을 통해 금정체육공원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시민들에게도 친숙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포원 파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경륜공단은 경륜경기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당초 금정체육공원을 시민들을 위한 레저공원화 한 것입니다. 어린이들과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말이죠. 수영장과 골프장, 헬스장 등의 체육시설과 청소년성문화센터, 재난교육센터, 과학체험관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향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기존 극장식 관람석을 개조하여 아동전용극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곳은 어린들을 위한 공연 전문공간이 될 것입니다.

7.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운영하는 경기장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시죠.

 아마도 공기업과는 달리 시산하 사업소는 공무원들이 근무를 하다 보니 절박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직운동장과 강서체육관, 기장체육관, 그리고 요트경기장과 조정경기장 등의 건설에 5천6백억원이 투입되었고, 연간 운영비로 180억원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료적’ 마인드를 버리고 ‘자신의 사업’이라는 주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산경륜공단과 같은 ‘절박한 위기감’과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관료적 마인드로는 사직운동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의 예산낭비는 계속될 수밖에*


8. 부산경륜공단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통합해 부산체육시설관리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구성들의 소속감과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시 소속 공무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산경륜공단이 맡아서 운영을 한다면, 훨씬 활용도도 높아지고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9. 부산 경실련에서는 부산경륜공단 설립 시점부터 경륜사업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해왔는데요, 부산경륜공단에서 본다면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아닌 가 싶은데, 이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요?

 부산경실련이 저희 공단에 가해주시는 건전한 평가와 지적은 아주 좋습니다. 항상 바른 지적을 해주시고 저희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릴 뿐입니다.

10. 시민단체로서 부산경실련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바라는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부산경실련이 지금까지 해온 운동들과 방향성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시기에는 부산경실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경제활성화와 함께 경제위기에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계속해서 날카로운 지적과 조언 그리고 훌륭한 대안을 부탁드립니다. 


2009년5월7일(목)오전11시, 부산경륜공단 이사장실 [진행: 차진구, 기록 및 사진 :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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