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추준석 초대 사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경실련 작성일70-01-01 09:00 조회11,598회 댓글0건본문
1. 퇴임을 얼마 앞두지 않았는데, 항만공사 사장직을 수행한 3년 동안 느낀 점과 소감을 말씀 하신다면? A : 지난 3년은 보람 있고 도전적이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명예스럽고 가치 있는 시간 이었다. 항만 물류 분야에는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실제 해보니까 대단히 중요한 분야이고 앞으로 도 상당히 경제 여건에 비추어 미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3년 이라는 시간 이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이지만 하고 싶던 일들을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부산항 발전을 위 해서 항만공사의 경영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이 기반을 통해 후임 사장, 경영진들과 부산항만공사직원들이 함께 부산항을 동북아 허브 항을 건설과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 해서 부산 경제 발전하는데 세계적인 항만도시에 걸맞은 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주었 으면 한다. 2. 항만공사 출범 3년과 사장님 임기가 꼭 맞아 떨어지게 되었는데 3년 동안 내세울 수 있는 성과가 있다면? A : 항만공사 제도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정부로서도 시민들로서도 초기에 는 기대와 우려가 많이 있었으나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볼 때 항만공사의 역할과 위상은 어느 정 도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항만공사의 가장 중요한 일은 항만의 효율적 운영과 건설이다. 출범 초 기부터 부산항의 운영주체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항만공사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항만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현재에 이르러 항만운영과 건설의 주체로 자리매김 하였 다. 초기의 항만공사는 조직의 자율성이라는 부분에서 재정의 독립·안정, 인사의 독립성 부분에 있 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항만공사는 3년간 경영흑자를 이루었고, 타 공기업보다 높은 신용 도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항만공사가 많은 사업을 함에 있어서 자금을 조달함에 있어서 매우 유리 한 유치에 있게 될 것이다. A : 부산항의 가장 큰 과제는 적정 물동량 확보가 선결 과제이다. 2004년에는 10%대 증가세를 기 록했으나 200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많은 항만 운영사와 항만공사는 이 점에 대해서 우 려하고 있다. 배후물류 단지에 국내·외의 우수한 물류기업들을 유치해서 이 기업들이 새로운 화물 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여 단순히 부산항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동북아 물류 기지로 활용 할 수 있 도록 국외 기업을 많이 유치하였다. 이와 같은 것들이 중장기 적으로는 부산항과 신항의 물동량 확 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부산항의 물동량의 둔화 추세에 있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부산항의 서비스, 생산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인데 차기 항만공사 사장의 중요한 임무가 아닌가 싶다. 4. 신임 사장이 조만간 내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임 사장이 핵심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사업 이외 업무적으로 필요한 원칙을 조언하자면? A : 차기 사장은 부딪힐 문제는 역시 부산항의 적정물동량 확보이다. 쉽지는 않으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은 항만의 생산성,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되는데, 북항 재개발사업은 항만공사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 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고, 부산시, 시민단체,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하 여 시민들의 전체적인 합의와 동의 하에 이 사업이 추진해야 한다. 마스터플랜 설명회 여는 등 노 력을 했으?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신임 사장이 역할을 맡아 추진해야 될 것이다. 부산항은 세계적인 항만이다. 세계 5대 컨테이너 항만이며 위상이 높다. 부산항이 국제적인 주목 을 받고 있고 특히 2011년에는 항만업계의 최대 회의인 국제항만협회(IAPH) 회의가 부산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신항만 건설이 마무리 되는 시기이다. 국제항만협회 활동이라든지 앞으로 적극적인 포트 세일즈가 필요하다. 부산항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홍보 활동이 필 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신임사장이 하기를 기대한다. 5. 부산항의 위상이 높고 부산항이 우리나라에서 가지는 역할이 크나 시민들에게는 부산항이 추상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항만공사가 시민들에게 부산항과 항만공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A :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입장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 부산항과 시민들은 단절되어 있다고 항만 공사 사장 취임 이전에도 느끼고 있었다. 항만공사 출범과 함께 만든 것이 시민과 함께하는 항만투 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항만공사가 가지고 있는 항만안내서를 활용하여 시민들이 항만을 시찰하 고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05년 APEC 행사를 계기로 새누리호라는 선박을 구입해 서 부산항을 방문하는 주 인사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승선해서 부산항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작년에는 약 12,000명의 시민들이 부산항을 직접보고 부산항을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항만물류산업은 부산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부산 시에서도 항만물류산업을 제1전략산업으로 정해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신항이 단계적으로 건설되 고 2008년까지 18선석, 부산항과 비슷한 규모의 항만 건설이 이루어진다. 부산의 도심을 통과하는 화물차라든지 물동량이 감소될 것으로 생각된다. 도심 교통도 개선되고 시민들의 거부감도 완화 될 것이다. 6. 부산시나 다른 기관과의 협력체제는 부산항 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 항만공사가 연계된 기관은 부산시, 해양수산청이라든지 여러 기관이 있는데 이들 기관들과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A : 항만공사가 출범 초기 이 문제 대해서 많은 혼선과 혼란이 있었다. 특히 광양으로 이전한 컨테 이너부두 공단까지 있어 항만 관계자들이나 시민들이 사이에서도 각 기관 간에 역할의 혼란이 있 었다. 항만공사 출범 3년이 경과한 이후 현재는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되어 있다. 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관계는 부산항의 운영, 건설 유지보수 등의 사업 측면에 있어 서 이제는 항만공사로 일원화 되었다. 사업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항만공사로 일원화 되었다. 부 산지방해양수산청은 행정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항만의 보안, 환경, 선원문제 등을 맡아서 항만공 사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행정기관이 아닌 사업기관으로서 북항 재 개발이라든지 항만의 운영 효율화, 제반사업의 수행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에는 항만 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방세 감면이라든지 항만 발전을 위해 서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앞으로 부산시는 시의 항만공사나 부산항에 대한 역할은 점점 커지게 될 것 이다. 북항 재개발에서는 부산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7. 부산시가 실질적으로는 항만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는데? A : 여러 가지 제도적인 문제가 있었고, 항만공사도 100% 정부 출자 기관이다. 법적으로는 지방공 기업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출자한 공기업의 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예를 보더라 도 항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든지 지원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앞으로도 관계가 발 전 할 것이다. 8. 부산시와 경남도가 계속적으로 부산신항 문제, 경제자유구청의 개발방향, 남해안 관광벨 트, 동남경제권 등에 있어서 부산과 경남이 지역이기주의를 내세우면서 항만 발전에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A : 잘 될 것으로 본다. 신항의 경우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뉴욕항의 경우도 뉴욕주-뉴저지주가 접 경에 있어서 뉴욕-뉴저지 항만 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1930년부터 80년 역사를 가지고 잘 협력해 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경남이 신항의 발전을 위해서 협력을 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역량 있는 시민단체에서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하면 잘 될 것이다. A :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항만공사라는 제도를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에 연구해서 항만공사 탄생에 큰 역할을 하였고, 북항 재개발 문제도 오랫동안 관심을 가진 부분이다. 몇 차례 말씀하는 과정에서 북항 재개발의 큰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동안 항만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불편을 겪었던 부산시민들에게,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항만의 여유 공간을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 조성해서 돌려주는 것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부산의 천혜의 자연여건을 활용, 해상관광의 중심기지로 북항 을 재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두 가지로 시민들의 친수 공간, 해상관광의 중심기지의 큰 방향을 제시해 주었고 이것은 올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작년 연말 대통령님의 방문 때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시민들 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을 강조하였지만 재개발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 문에 실질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부분에 반영하고 전반적으로 부산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해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두 방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최종계획에 반영이 되어야 할 것으 로 본다. 10.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방문 때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북항재개발은 낙동강-부산항을 연 결하는 관광자원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는데, 반면, 부산시의 경우는 관광자원화 의 비중보다는 첨단 IT산업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센터 등 상업. 업무기능의 유치에 비중을 두고 있다. 앞으로 부산의 발전 전략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A :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으나 경제가 너무나 침체되고 어렵다. 그래서 부산의 우수하고 젊은 인재가 부산에서 활동하지 않고 외부로 빠져나가 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조업 부분에 있어서 는 인근의 조선 산업과 관련한 조선기자재 산업이나 울산의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자동차 부품산 업과 같은 등을 비롯한 유망한 부품산업 등의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부가가치서비스산업’이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산 업이란 소득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관광산업과 아울러 의료분야, 교육 분야와 같은 분야들을 발 전시켜야 한다. 싱가포르 같은 경우 중국의 고 소득자를 대상으로 항만 물류 산업 이외에도 의료, 교육, 관광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북항 재 개발도 이와 같이 초점을 맞추어서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산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양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도권이라든지 도심재 개발과 연결해서 부산 전체를 연결해서 해양문화를 포함한 종합적으로 발전 시켜 매력 있는 도시 로 만들어야 한다. 부산의 지리적인 여건을 보면 어느 도시 보다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것의 출발점이 북항 재개발이다. 11. 관광, 의료, 교육 관련 산업의 발전은 시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할 것인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 그렇다. 부산에 유수한 의과 대학, 부산지역의 의과대학과 연계해서 부산시민들이 질 높은 의 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싱가포르가 하고 있듯 외국에서 치료 받으러 오도록 해야 한다. 12. 부산시민, 시민단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 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산시민, 시민단체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부산항만공 사가 성공적으로 출범해서 3년이라는 기간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시민과 시민단체의 성원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산 시민들의 저력은 매우 크다. 정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주요한 역할을, 경제적으로는 경제발전의 견인차를 한 곳이 부산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자 동차나 조선 기자재 등의 부품산업, 지식산업,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부산에 적합한 모델인 것 같다. 부산시민과 시민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북항 재개발사업은 시민합의의 정신 하에서 시민 참여의 프로젝트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시민단체가 활발한 논의와 의사결정, 시민 의 의견 수렴에 앞장서주면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3. 퇴임 이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A : 잠시 쉬는 기간을 가지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겠다. 평소에 좋아하는 독서, 여행을 하면서 부 산을 위해서, 국가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 * 2007년 1월 18일 오전 9시30분 부산항만공사 사장실 [진행 : 차진구 사무처장/ 기록 : 이강진/ 사진 : 이훈전, 항만공사홍보실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