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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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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경실련 작성일23-02-21 17:34 조회5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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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2월21일(화) 오후2시

장소 : 부산광역시청 앞 광장

주최 :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반대 범시민운동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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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리2호기수명연장·핵폐기장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발족 선언문>


우리는 낡은 미래를 원하지 않습니다

- 범시민의 뜻과 힘으로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대!  핵폐기장 반대!”



  인류에게 진보란, 발전이란 무엇인가요. ‘진보’라는 이름으로 걸어온 집단적 걸음, 그 문명사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집니다. 진보는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결국은 생명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진보가 정치나 경제가 아니라 생명적이어야 한다면 오늘날 진정한 진보는 멈출 줄 아는 지혜, 멈추어 서는 힘이 아닐까요. 멈추고 다시 뒤돌아보고 새로워지는 것이 생명의 역사이고 순리이기 때문입니다.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우리의 일상은 두려움에 갇혀 있습니다. 무수한 비생명적 사건 속에 우리는 휩쓸려 있습니다. 극단적인 물질문명이 가져온 위기를 감지하면서도 스스로 외면하고 위험한 소비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발전이란 이름으로 걸어온 길이 얼마나 반자연적인 것이었는지 이제 우리는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불안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진정한 발전은 안전한 것입니다. 생명을 믿는 것입니다. 불안하지 않는 것입니다. 핵발전소가 노후화 될수록 사고위험은 커지고 지역의 불안도 커집니다. 소비사회로 몰아가는 편리주의 앞자리에 원전이 있습니다. 원전은 처음부터 위협적이었고, 실제로 역사에서 우리에게 큰 공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진보는 이제 원하지 않습니다. 원전 자체의 안전성도 우리에게 위기인데,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은 우리 안에 맹독을 품고 살아가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를 의미입니다. 


  생명을 향하는 진보는 감수성이 우선입니다. 수치화로 보여주는 것은 발전이 아닙니다. 사회의 진보는 계량화된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느껴 평가해야 합니다. 수치로는 어떤 공감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느끼는 힘, 우리가 행복하다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감수성이 공감을 키우고 공존의 능력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반성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생명은 기능적이고 도구적인 것이 아니고 존재 그 자체로 빛나는 가치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 안전이 우선입니다.


  이제 무차별적인 개발논리를 떠나서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생명적인 가치를 회복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원전 밀집도 세계에서도, 원전 규모 대비 30km 반경 인구수에서도 세계 1위입니다. 국토 면적 당 원전수가 일본의 2배라고 합니다. 원전 주변 인구 밀집도가 높아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궤멸적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지진 등의 자연적 재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지역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폭우·태풍과 같은 이상기후와 잦은 지진 현상은 핵발전소 가동을 위험하고 불안하게 여깁니다. 핵발전소는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위협하는 위험한 무기인 것입니다. 거기다 노화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은 더 위험한 발상입니다. 부울경 지역이 세계 제1의 원전 밀집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노후화된 원전에다가 영구적인 핵폐기장까지 떠안을 수는 없습니다. 낡은 원전의 연장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까요. 노후화된 위험한 원전을 물려줄 수 없습니다. 부산은 태평양을 마주하고 세계의 미래를 꿈꾸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보다 더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생명도시를 만들어나가는 비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연대는 안전한 생명을 향합니다. 우리의 연대는 자연과의 조화를 향합니다, 우리의 연대는 모든 존재의 공존을 향합니다. 후손들에게 안전한 삶, 믿음이라는 가치를 주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올곧은 분노가 간절합니다. 이데올로기 격차, 세대 격차 등 그 모두를 뛰어넘는 범시민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노후한 핵발전소와 핵폐기물 덩어리, ​역습하는 기후를 물려받은 후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우리 모두 이솝우화에 나오는 <시골쥐와 도시쥐>의 이야기를 압니다. 도시쥐는 밭에 있는 곡식을 먹고 있는 시골쥐에게 신기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도시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본 적 없는 먹음직한 음식들을 대접받지만 시골쥐는 누군가가 오면 좁은 구멍을 찾아 쏜살같이 숨는 일을 반복합니다. 시골쥐는 이렇게 말하며 도시를 급히 떠납니다. “훌륭한 성찬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많은 위험은 질색이야. 나는 내 밭이 좋아. 그 곳이라면 안전하고 무서운 것도 없이 살 수 있으니까.” 모든 이론을 초월하는 것이 시민의 절대 안전입니다. 후쿠시마 대참사가 일어난 지 12년이 되었지만 그 피해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안전한 도시를 꿈꾸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라는 결단과 행동이 공감의 능력과 공생사회를 만들어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낡은 미래가 아닙니다. 보다 새롭고 자연적이고 생명적인 미래입니다. 좀 더 과감해야 하고 후손들에게 실천적인 변화와 경험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시민의 생명이 미래의 비전입니다. 시민의 안전이 최고의 정치입니다. 시민정신의 책임이 최선의 경제이며 질서입니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과 영구화될 고준위 핵폐기장 계획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투명성이나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권위주의 그리고 중앙권력 으로부터 우리의 미래와 우리의 공동체를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의지를 모읍니다. 하나 된 시민의 목소리가 생명의 역사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2023년 2월 21일

부산고리2호기수명연장·핵폐기장반대 범시민운동본부 [139개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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