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경제

"원금이라도 지켜라"..노후보장 퇴직연금 맞나?


◀ 앵 커 ▶

직장인 퇴직연금 가입자 대부분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안정성을 쫓는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증시 불확실성과 불안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어서
퇴직연금 자체의 구조적 문제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익률을 높여 은퇴를 대비하잔 취지로
도입된 퇴직연금.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수익률 보다 "원금만이라도 지키자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회사원 -퇴직연금 가입자-]
멀리 보고 가입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펀드 수익이 불안한 상황이면
마이너스보다는 차라리 저리에
그냥 원금이라도 보존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은행권에 적립된 퇴직연금
운용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달 기준, 실적 배당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전체 잔액의 9.4%인 1천219억 원.

반면,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엔
90.6%인 1조 1천억 원이 넘는 돈이 쌓였습니다.

지난해엔
적정 수익률 유지를 위해
디폴트 옵션 즉 "사전 지정 운용제도"가
도입됐지만,

실적 배당형 상품의 잔액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투자 손실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위험이 따르는 상품을 마냥 신뢰할 순 없다는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겁니다.

거기에 바쁜 직장인들이 연금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점도 문젭니다.

[윤준성 /부산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차장]

(퇴직연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가입자 본인의 미래 삶의 질과 비례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항상 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입 상품의 만기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이며
물가 상승률 대비 상품의 운용 성과가 적절한지 가입자 스스로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 구성이
빈약한 점.

금융사들의 수수료 실적만 불리는 구조 등
퇴직연금제도 자체의 미비점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한영 /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국민연금 같은 경우에는 (전체) 수익률이
약 6% 된다 보면 퇴직연금은 2%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렇다 라면 금융사 간 경쟁을 유도해서
일시금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연금 형태로
가져가면 일정 부분 수익률을 제고하고
추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적극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구요.또 하나는 수수료 책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적극적으로 정부가 고민해 봐야 하지 않나라
봅니다.

전문가들은 증시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금 보장형 퇴직 연금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 끝 ▶

 

 

서준석

E-mail. jsnet@busanmbc.co.kr


E-mail. jsnet@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