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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페라하우스 시공사, 최악 부채비율 우려

황보람 입력 : 2024.01.03
조회수 : 1382
<앵커>
공법 논란 속에 5년 동안 지연된 부산북항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이르면 오는 3월 재개됩니다.

공사 지연으로 추가 공사비만 최소 100억원 이상 투입될 전망인데요,

최근 건설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 속에 시공사의 재무 안전성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북항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현재 공사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파사드 공법을 놓고 설계사와 시공사의 갈등이 계속 되며 공사는 5년이나 지연됐고, 공정률은 40%에 멈춰 있습니다."

공법은 지난 10월, 돌고 돌원 설계안 대로 결국 확정됐습니다.

다음달까지 원래 공법을 적용한 재설계가 끝나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공사가 재개됩니다.

{부산시 관계자/"(준공은) 2026년 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계도서와 현장 여건이 조금 달라서 올해 2월 말까지 재설계 과정에 있거든요. 그게 정리가 되면 공사 재개를 할 예정입니다."}

공사가 재개되면, 물가 상승과 재시공 비용 등 시공사, HJ중공업이 부담해야 할 추가 공사비만 최소 100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HJ중공업의 재무 상태에도 우려가 제기됩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J중공업은 전국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300% 이상이면 '고위험'으로 분류되는데, HJ중공업은 900%가 넘습니다."

그만큼 재무 안전성이 떨어지고, 빚이 많은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다른 건설사들 대비했을 때도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 또 최근에 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자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에 대한 부분도 (우려됩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부산오페라하우스가 차질 없이 반드시 건립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있는 자세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부산시의 어떠한 관리, 감독 역시 잘 진행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HJ중공업은 최근 문제가 되는 PF사업에는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고, 토지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각종 논란으로 인해 무너진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건립 만큼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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