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부산시민 "아쉽지만 저력 과시…부산 살리는 노력 계속돼야"

송고시간2023-11-29 01:27

beta
세 줄 요약

부산시가 29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부산 시민들은 진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해운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동욱(40)씨는 "부산시민과 국민, 정부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며 "유치에 실패했지만, 부산을 살리려는 다양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유치전에 늦게 뛰어든 걸 고려하면 졌지만 잘 싸웠다"며 "유치 과정을 제대로 평가하고 정부를 설득해 다시 한번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김선호 기자
김선호기자
박성제 기자
박성제기자
차근호 기자
차근호기자

"신공항 차질없어야"…도전 경험 밑거름 삼아 재도전 의견도

부산의 함성 파리까지
부산의 함성 파리까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2023.11.28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차근호 김재홍 기자 = 부산시가 29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부산 시민들은 진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해운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동욱(40)씨는 "부산시민과 국민, 정부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며 "유치에 실패했지만, 부산을 살리려는 다양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배철구(42)씨는 "부산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해 엑스포 유치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랐는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침울해했다.

부산의 한 교사는 "우리나라 외교와 전략의 실패"라고 평가하며 "우리가 문화 다양성 측면 등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훨씬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상 석유자본에 밀려 너무 미련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승태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녀평등이나 인권 문제 등에서 약점이 있는데, 우리 정부가 사우디와의 경제협력 등으로 제대로 강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치 실패를 경험 삼아 재도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해상 동서대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평창올림픽도 그랬고 한 번 더 도전할 때 더 유리한 경우가 있다고 본다"며 "해외원조를 비롯해 외교 노력 등을 좀 더 보완해 재도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유치전에 늦게 뛰어든 걸 고려하면 졌지만 잘 싸웠다"며 "유치 과정을 제대로 평가하고 정부를 설득해 다시 한번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도 사무처장은 "다만 유치 장소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북항재개발 부지가 아닌 대체 용지를 확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2023.11.28 handbrother@yna.co.kr

유치 실패 후 엑스포 후보지였던 북항 난개발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북항에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북항은 개발 압력이 강해 5년을 더 기다릴 수 없을 것인데 도시 관리가 더 철저히 해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와 상관없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제때 준공되는지 주시해야 한다"며 "유치 실패로 다른 국책사업에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박 의장은 "신공항은 부산의 백년대계이고 이미 특별법 등 모든 여건이 갖춰진 만큼 정부 주도로 잘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해주 초록생활 대표는 "부산시가 엑스포 주제를 환경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환경 문제에 주도권을 가지고 영향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 결과와 별개로 부산시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엄밀히 보면 진정한 시민 참여와 공감 속에 유치운동이 전개되지 않았다"며 "부산시가 엑스포에 집중하면서 서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지역 경제를 소홀히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엑스포 유치가 출생률 하락과 청년 외부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고민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psj19@yna.co.kr

pitbull@yna.co.kr

win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