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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도시 인재경영, 싱가포르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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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식 작성일05-12-24 21:08 조회4,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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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 도시 인재경영, 싱가포르에서 배워라

                              ** 이 대 식 [부산경실련 정책자문위원/ 부산대 경제학과] **

 
인구 400여 만명에 서울규모의 면적을 가진 싱가포르는 여러모로 신기한 도시국가이다.

싱가포르가 아시아권에서 영어의 장점을 가진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조그만 나라가 아시아의 교육허브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내용
을 들여다보면, 세계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 대학이 올해 겨우 세계 100위권에
들었다는 뉴스를 보도한 동일 자료에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20위권에 들어 있다.

이 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 유럽의 최상급 대학들과 공동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유학, 연수하는 외국인이 10만명에 달하며, 3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
다. 싱가포르에서 인재양성은 이미 산업화단계에 들어서 있고 무역의 새로운 자원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사람이 경쟁력이다'라는 철학을 국가개발의 초창기부터 실천에 옮긴 나라이다.

교육뿐 아니라 물류 비즈니스 금융 의료 등 각 분야의 발전을 위해 처음부터 문호를 개방하고 그
분야의 국제적인 전문 인력의 참여를 중요한 전략으로 실천해 왔다.

그 결과는 싱가포르가 단지 그 분야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경쟁우
위를 찾아갈 수 있는 국가적 핵심역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새로운 지식, 행동양식 그리고 문화를 전파하는 가장 중요한 전달자이다. 물론 제도
도 중요하다. 그런데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도가 사람으로 하여금 제대
로 일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를 거쳐간 다양한 지식산업의 전문가들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친(親) 싱가포르 인맥을
형성하고 이는 글로벌 지식경제시대에 싱가포르의 무한한 자산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들의 본부가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으면서, 국제수준의 전문가들을 영입하
거나 키워냈으며, 이들은 지금 상하이나 서울, 도쿄에서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만공사의 항만전문가들 역시 세계 유수항만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궁극적 요인은 그 도시가 끌어 들이거나, 양성한 인력의 힘이다. 그 도
시에 존재하는 기업, 교육기관, 지방정부, 시민의 인력수준이다.

부산은 '지역의 인재개발과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조례'도 제정하고 인재개발 기금조성, 인적자원
개발원을 발족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람이 중요한 줄 모르나?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시대에서 휴먼 웨어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실천적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동북아 인력의 허브가 되지 못하는 동북아허브 운운
은 가당치 않은 소리다.

도시의 경영자들은 기업의 인재경영을 배워야 한다. 인재를 찾고 그 인재들을 세계수준의 전문가
로 육성하는 길만이 도시의 장기적 생존전략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부산영화제 성공의 핵심요인도 전문성과 네트워크,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작품이 아니던
가?

이를 위해서는 도시발전의 각 분야에 문호를 열고 글로벌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 아니 삼고초
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

제대로 된 한 사람이 그 분야를 변화시킬 것이다. 동시에 시나 지역기업은 관학, 산학간의 인적자
원개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키우는 훈련을 받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지역 대학들이 최소한 몇몇 분야에서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적극적
인 정책을 펴야 한다.

자매도시 상하이는 매년 인재개발목록을 발간하고, 최소 10명에서 20명사이의 노벨상 수상자가 상
하이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단다.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시아 태평양권의 정치경제의 핵심리더와 최고의 인재들이 대거 부산
을 찾았다. 이제 인재도시 부산의 미래를 향하여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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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2005. 11. 10 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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