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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부산만의 '블루오션' 전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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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식 작성일05-12-09 12:56 조회4,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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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 부산만의 '블루오션' 전략을

                      ** 이 대 식 [부산경실련 정책자문위원/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호초 위로 유유히 미끄러져 가는 푸른 바다. 그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이여! 더위에 지친 이에게 푸른 바다는 어떤 의미로든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푸른 바다
(영어로 '블루오션')를 찾아가자는 전략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두가 살벌하게 경쟁하는 기존의 시장을 '레드오션'(붉은 바다)으로, 아직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새로운 시장과 고객이 있는 곳을 '블루오션'으로 규정하고, 끊임없이 이 푸른 바다로 나아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어찌 보면 기존의 틈새시장이나 차별화전략과 비슷해 보이는 이 슬로건이 기업, 개인,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제품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내가 게임의 주도권을 잡는 시장은 분명 새롭고도 매력적이다.
경쟁이 필요하고 유용한 것이지만, 각자가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가지고 공존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아름다운 그림이 아닐까?

장차 동북아를 넘어 세계도시로 자리매김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부산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우리
가 블루오션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분명해 진다.

블루오션 전략의 성격상 블루오션으로 찾아가는 마법의 지도는 없다. 다만, 그 출발점은 '자신의
눈을 새로운 시장과 가치로 돌리는 사고의 전환'이다.

그렇다면 부산에 걸맞은 블루오션 전략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전략적 첫 단추는 부산의 미래를 위
해 우리만의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새로운 사고와 공감을 확산시키는 일이다. 이 대목에
서 발상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시대(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 트렌드와의 적합성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드링크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비타 500이라는 음료는 무카페인 드링크류의 개발과 웰빙
추구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다. 한편으로는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어낸 통찰력의 산물인 셈이
다.

21세기 대도시의 기능은 과거 산업생산의 요소 제공자에서 '지식자원의 제공센터'로 바뀌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는 시장여건에 따라 도시의 운명이 좌우되어 왔다. 향후 지식과 혁신이 가
치창출의 기반이 되는 경제구조는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부산은 보다 많은 지식자원을 유치하거나 기존의 지식자원을 강화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항만물류나 금융업의 기초가 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동남권의 핵심제조업인 소재 부품산업을
지원하는 지식자원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적재산권'은 블루
오션으로 가는 첩경일 수도 있다.

다음은 절대가치를 추구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달리 말하면 다른 도시에는 없고 오직 부산에서만 가능한 가치와 시장을 만들라는 것이다. 미래에
는 기업과 인력의 이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부산은 한국 내에서보다는 동북아와 세계 속에서 자신의 독점적 역량과 위상을 염두에 두
어야 한다.

부산이 특유의 입지매력과 문화감수성을 갖추지 못하면 고도의 서비스기업과 창의적 인재를 잡아
둘 수 없고, 당연히 부산의 블루오션 창출은 불가능하다. 대도시에 걸맞은 것은 물건을 제조하는
것보다는 여기에 와서 비싼 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고, 돈을 쓰고 싶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냉정한 현실인식과 호흡이 긴 마인드가 필요하다.

우리가 부산 신항을 확장하고 지사나 기장에 새로운 연구개발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하지만, 이러
한 전략은 우리만 구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당면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증과,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에만 매달리면 레드오션
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과거 부산의 산업조정이 실패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산경제의 블루오션. 지금 그 푸른 바다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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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05. 7. 28 일자에 실린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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